염도 가장 높은 반찬 '멸치볶음'
염도 가장 높은 반찬 '멸치볶음'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10.0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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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급식, 외식 모두에서 1위... '양파장아찌'가 뒤 이어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단체급식 및 외식, 가정식 모두에서 제공되는 반찬 가운데 염도가 가장 높은 것은 '멸치볶음'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이 수도권ㆍ중부권ㆍ경상권ㆍ전라권 등 4개 권역의 10개 도시에서 가정식ㆍ급식(사업체)ㆍ외식(한식) 음식 각각 16종, 총 480가지 메뉴를 방문 또는 택배로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전했다.

멸치볶음의 염도는 가정식(4.45%), 단체급식(4.07%), 외식(4.21%) 모두 높았다.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았던 음식은 단체급식에서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은 메뉴는 양파장아찌(2.33%)ㆍ배추김치(1.83%)ㆍ총각김치(1.82%)ㆍ우엉과 연근조림(1.79%)이었다. 이들 메뉴는 돼지갈비찜(1.0%)ㆍ소불고기(0.97%)ㆍ제육볶음(1.07%)ㆍ고등어조림(1.29%)보다 염도가 높았다. 가정식에선 배추김치(2.20%)ㆍ총각김치(1.89%)ㆍ양파장아찌(1.86%)ㆍ우엉과 연근조림(1.82%) 순으로 염도가 높았다. 외식에선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은 음식은 양파장아찌(2.62%)ㆍ우엉과 연근조림(2.17%)이었다.

국ㆍ탕ㆍ찌개류 중에서는 가정식의 경우 염도가 가장 높은 음식은 된장찌개(1.12%)였다. 된장국(0.95%)ㆍ육개장(0.85%)이 그 뒤를 이었다. 미역국(0.67%)과 동태찌개ㆍ탕(0.69%)의 염도가 가장 낮았다.

단체급식에선 국ㆍ찌개ㆍ탕류의 염도가 별 차이가 없었다. 외식에선 된장찌개(1.36%)의 염도가 최고였다. 육개장(1.18%)ㆍ된장국(1.17%)도 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 국민은 나트륨의 절반 이상(53%)을 가정식에서 섭취하고, 나트륨의 36% 가량은 급식ㆍ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잦은 30~40대 남성은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했다. 반찬 음식의 염도는 해당 음식이 어디서 조리됐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가정식 배추김치의 염도는 2.20%로, 단체급식(1.83%)ㆍ외식(1.93%) 메뉴로 나오는 배추김치보다 짰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68.9㎎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보다 1.8배나 높다”며 “국ㆍ탕ㆍ찌개류는 음식 자체의 염도가 다른 음식보다 약간 낮지만 작은 국그릇을 사용해 국물을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가정식, 급식, 외식 高나트륨 한식 대표 음식의 염도 분석)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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