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해야
두부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해야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10.1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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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포장두부 17개 제품 시험 및 평가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현재 영양표시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는 두부제품을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포장두부 17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실시했다.

시험 결과 두부는 전체적으로 영양성분 종류에 따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의 차이가 컸고 제품별로는 고형분 함량, 부드러운 정도 및 나트륨 등에 차이가 있었다.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가격은 콩 원산지, 판매 단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아워홈의 ‘국산 가마솥 국산콩두부’의 탄수화물(g)은 표시보다 함량이 적었고 지방은 표시보다 3배나 많았다. 또 롯데쇼핑㈜이 판매(제조원 ㈜꿈꾸는콩)하는 ‘고소한 콩으로 만든 국산콩 두부’와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도 열량(kcal)과 지방(g)이 표시보다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사대상 제품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 지방은 8%로 높은 편이었으나 탄수화물은 1%, 식이섬유는 2%로 낮은 편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5.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 2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88.0~90.5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었으며, 다른 대부분 제품의 나트륨 함량(1~5m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초당F&B㈜의 2개 제품은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사용, 100g당 칼슘 함량은 83~105mg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

두부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고 단단한 정도에도 영향을 주는 고형분 함량은 풀무원식품㈜ ‘찌개두부’의 고형분 함량이 13.7%로 가장 낮았고, 초당F&B㈜ ‘초당두부’ 제품이 18.6%로 가장 높았다. 한편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가격은 942원,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으로 콩 원산지별 가격은 약 2.8배 차이가 났다.

국산콩 두부는 낱개로 판매되는 경우 100g당 가격이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1,09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약 1.4배(800~1,093원) 차이가 있었다.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가 66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약 1.3배 (497원 ~ 663원) 차이가 있었다.

100g 당 가격에서 수입콩 두부는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43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6배(269~433원) 차이가 있었다.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50%인 8개 제품(6개사)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풀무원식품㈜, 초당F&B㈜, 홈플러스㈜ 등 3개사 영양표시 개선 계획을, 롯데쇼핑㈜, ㈜맑은물에유통, ㈜아워홈 등 3개사 영양표시 삭제 예정임을 알려왔으며,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은 ㈜자연촌은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관계기관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두부’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행복드림(www.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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