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 진행한다면
편두통,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 진행한다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0.2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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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한 혈액 제거 및 혈액순환 개선 중요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 작품 속에는 편두통 증상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신체 일부가 사라진 느낌, 몸이 커지거나 작아진 기분, 눈물이 흐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모두 심한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들이다. 실제로 작가 역시 편두통을 앓아왔다고 하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완성한 것이라면 그의 삶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보통 편두통 하면 머리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시작되는 통증쯤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편두통은 양쪽 머리 모두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개인에 따라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로 일상을 괴롭히고 있는 셈.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통증과 더불어 동반되는 각종 악영향은 일상 안팎으로 더 큰 괴로움을 안겨준다.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만성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으로 인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일반 의약품 의존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있다. 관련 진단학과를 찾아 검사를 받거나 MRI, CT검사까지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진통제 복용이 전부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통증의 원인을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는 일과 다름없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편두통의 원인을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

김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처방은 편두통뿐 아니라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 치료할 수 있다.

또 한약 치료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 추가로 더해지면 증상개선에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편두통이 잦다는 말은 그만큼 자주 일상이 이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시간들이 통증으로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환자마다 증상이나 장애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관련의 와의 구체적인 상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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