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없는 밀 '오프리', 국내연구진이 개발
알레르기 없는 밀 '오프리', 국내연구진이 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10.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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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세계 최초로 GMO 아닌 인공교배 통해 선보여
가공시에도 일반 밀과 차이 없어
알레르기 없는 밀 '오프리' 이삭
알레르기 없는 밀 '오프리' 이삭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전북대학교, 미국 농무성(USDA-ARS)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GMO(유전자 변형)이 아닌 인공교배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제거된 밀 ‘오프리’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오프리(O-free)’는 국내 품종 ‘금강’과 ‘올그루’의 인공교배로 탄생했다. ‘오프리’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하나인 ‘오메가-5-글리아딘’과 셀리악병의 원인인 ‘저분자 글루테닌’, ‘감마글리아딘’, ‘알파 아밀라아제 인히비터’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백질 분석과 혈청 반응 실험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빵이나 쿠키로 만들었을 때 가공 적성 또한 일반 밀과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밀 알레르기 환자들은 GMO에 대한 불안감 없이 밀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 글루텐프리 제품 시장은 연간 12조 원 규모로, 이번에 개발한 Non-GMO 밀 ‘오프리’는 해외 시장 진출 및 수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에 특허권으로 보호를 받는 ‘오프리’는 일반 밀과의 혼입 방지를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해 계약재배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농진청은 ‘오프리’를 자체 증식 중이다. 앞으로 생산자단체나 밀가루 가공 업계와 연계해 재배 단지를 조성해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기존의 일반 밀과 차별화된 특성을 갖는 ‘오프리’ 개발로 국산 밀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소비를 촉진해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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