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즐겨먹는 男, 당뇨병 위험 40% 감소
‘계란’ 즐겨먹는 男, 당뇨병 위험 40% 감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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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지혜 교수팀, 40세 이상 7002명 14년간 추적 결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계란을 즐겨 먹는 남성이 계란을 잘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에선 계란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김지혜 교수팀이 당뇨병이 없는 40세 이상 남녀 7002명을 대상으로 2001∼2002년부터 2013∼2014년까지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14년의 추적 기간동안 857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현재 당뇨병약이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사람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매주 계란을 2∼4개 미만 섭취하는 남성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계란을 주 1개 미만 먹는 남성보다 40% 낮았다. 여성에선 계란 섭취량과 당뇨병 유병률 간 관련성이 없었다. 또 남녀를 통틀어 식품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에선 특별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계란 섭취가 남성에선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성에선 이렇다 할 상관성이 없었다”며 “식사와 질병 위험 간에도 성별에 따른 차이(gender differe nces)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계란 섭취가 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계란 노른자에 단백질·불포화지방·비타민·미네랄 등 건강에 이로운 각종 영양소가 당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계란 소비량과 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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