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GAP’를 향한 ‘GAP바라기’의 시선은 강렬했다
[카페테리아] ‘GAP’를 향한 ‘GAP바라기’의 시선은 강렬했다
  • 김정희 영양교사
  • 승인 2018.11.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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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월초등학교 김정희 영양교사
김정희 영양교사
김정희 영양교사

신학기 바쁜 일정이 정리될 시점, 교육청 선생님이 우리 영양교사 전체에게 메세지 하나를 보내왔다. ‘GAP 자발적 학습조직(이하 학습조직)’ 모집에 관한 내용으로 뜻밖에 좋은 정보였다. 곧 바로 마음이 맞는 선생님 10명과 함께 신청을 했다.

학습조직 동아리명은 GAP를 알아보자는 의미로 ‘GAP바라기’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GAP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GAP 관련 동영상을 찾았고 찾은 동영상은 동아리 밴드에서 공유하며 학습에 임했다. 밴드에 글을 처음 작성해보지만 생각보다 많은 자료와 동영상이 있어 모두들 열심히 자료를 공유했다.

그리고 GAP 심화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에 갈 때 우리는 동아리 팀워크를 보여주기 위해 단체티까지 입고 가는 극성을 보였다. 심화교육에서는 모두 제일 앞자리에 앉는 열성과 함께 강연에 나선 농촌진흥청 나상수 지도관의 질문에 적극 답변도 하여 예쁜 화분을 3개나 받는 기쁨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GAP바라기의 사기는 물론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으며, GAP농산물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몰랐던 사실까지 알게 되는 보람도 얻었다.

7월에 멘토인 윤덕훈 교수님과 만남은 우리에게 GAP인증 제도를 공부하는 방향과 향후 어떻게 더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특히 한 번도 다른 나라 농산물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우리에게 ‘유럽은 이미 GAP가 기본’이라는 말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리 GAP바라기의 호기심은 또다시 시작됐다. 동아리 회원 중 유럽에 다녀 올 기회가 있는 회원은 직접 현지에서 GAP농산물을 살폈고, 다른 회원들은 지인이나 학교 선생님, 학부모님들에게 까지 부탁하여 해외 농산물 사진 자료를 얻어 밴드에 공유하는 열성을 보였다.

여기에 우리가 배운 GAP인증 제도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이 대구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2회 우리학교 최고밥상경연대회와 대구학교 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GAP농산물로 구성한 ‘똑똑한 GAP 학교밥상’으로 경연대회에 나서 당당히 은상을 수상하며, 여러 신문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GAP인증 제도를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 또 박람회에서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를 배우는 영양교실’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GAP에코백을 만들어 가장 인기 많은 부스로도 인정받았다. 결국 학생들이 만든 가방은 온 박람회장을 누비는 GAP 홍보대사 역할을 한 것이다.

학교 내에서도 GAP바라기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GAP 수업지도안을 4개나 만들고, 교육교구도 개발해 직접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든 자료로 학생들에게 GAP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교사로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GAP바리기, 단순히 교육청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정보로 학습조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GAP농산물이 진정 안전한 급식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부족한 학습조직 활동비를 십시일반 서로 모아가며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모든 회원이 똘똘 뭉친 우리 GAP바라기가 이번 학습조직 최종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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