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홧병 치료, 구분해서 원인 찾아야
우울증과 홧병 치료, 구분해서 원인 찾아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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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현대인에게 있어서 우울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누구나 지속적인 우울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의심해보기도 하지만 이러한 우울증이 알고 보면 홧병일 가능성도 높아 정확한 구분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같이 많은 이들이 극심한 우울감을 우울증으로 자가 진단해 병원을 찾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울감은 홧병에 의해서도 동반될 수 있다.

홧병은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함께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견되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홧병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겪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다. 그래서 직장인은 물론 더 어린 학생들에게도 청소년 홧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과 홧병은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구분이 필요한데, 홧병은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우울증과 다르다”며 “홧병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가슴통증, 두통, 어지럼증, 어깨통증,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홧병과 우울증은 원인이 다르다”며 “둘 다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상에 의한 병이지만 홧병은 심장이 과열되었을 때, 우울증은 심장이 허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각각 심열증, 심허증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도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임 원장에 따르면 맥진, 설진, 복진 등 한의학적 진단에 적외선 체열검사, 경락기능검사 등의 진단을 더해 심장기능 상태부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 정확한 파악 후 치료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임 원장은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며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정심방 원리를 이용한 치료는 안심, 보심, 청심으로 이뤄져 홧병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며 특히 우울증은 보심을 적용, 허약한 심장에 기운을 보충하여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심장기능이 원활해지면 신체 활력도 보강되는데, 이에 따라 마음도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게 돼 몸과 마음이 평온을 되찾으면서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 반대로 심장이 과열되어 나타나는 홧병에는 청심을 적용, 심장에 냉각수를 보충해 열이 쌓이는 것을 막는 치료로 심장 상태가 안정화되면 울홧병 증상 개선에 보탬이 된다고 한다.

또한 병행되는 상담치료의 경우 의료진과의 직접 상담,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생활습관교정 등으로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상담치료는 우울증과 홧병뿐 아니라 공황장애, 강박증, 불면증, 폭식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임 원장은 “많은 이들이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일부 비슷한 증상을 가지기 때문에 우울증과 홧병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울증과 홧병의 치료는 다르게 구분하여 적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약 우울증이나 홧병을 의심된다면 혼자서 진단하고 치료를 선택 할 것이 아니라 한방신경정신과의 진단과 함께 본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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