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서 급식실 미설치교, 100개 달해
서울시내서 급식실 미설치교, 100개 달해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11.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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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실배식으로 인해 위생 관리 어려워”
양민규 서울시의원이 지난 9일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양민규 서울시의원이 지난 9일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내 학교 중 급식실이 없는 학교가 1300여개 중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학교들은 급식실이 없어서 교실 배식을 해야 해 식중독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양민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자료를 보면 서울시내 학교 중 급식실이 없는 학교가 100곳에 달하는데 급식실 미설치 학교는 교실에서 배식을 해야만 해 위생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급식실 미설치 학교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양민규 의원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사립 중학교 중 70개 교가 급식실이 없고 22개 고교가 급식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공립 중학교 중에서는 4개교만 급식실이 없고 공립 고교는 급식실이 없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급식실이 없는 학교는 교실에서 급식을 해야 하고 조리실에서 조리된 음식을 교실까지 운반해 배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의 변질과 이물질 오염 등의 가능성이 급식실 배식보다 높아 식중독 위험도 같이 높아진다. 양 의원은 “급식실 설치를 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청의 의지 부족”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급식실을 설치할 수 잇는 부지 확보가 어려워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 의원은 “현재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을 70% 이상을 권장하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약 30% 사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최근 3년간 일어난 식중독 사고 현황을 언급하며 “식재료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은 제대로 검수를 받지만 육류와 수산물은 형식적인 검수만 하는 실태를 말하며 식자재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식중독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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