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목이물감… ‘매핵기’라면 위장강화 치료해야
답답한 목이물감… ‘매핵기’라면 위장강화 치료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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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S씨(28세)는 환절기에 걸린 감기 때문에 한 동안 고생했다. 감기로 인해 몸이 무겁고 콧물이 나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힘들게 한 증상은 기침이었다. 출근길 버스에서도 끊이지 않는 기침 때문에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피해를 끼쳐 빨리 감기가 낫기만 기다리며 감기약을 복용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고생하며 감기는 나았지만 기침은 계속되어 답답해하고 있다. 

매핵기(梅核氣)는 매핵(梅核:매실의 씨앗)이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라는 뜻으로 목에 이물감이 있고 인후 부위가 답답하지만 뱉어내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감기가 아님에도 마른기침이 나오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목이물감이 계속 된다. 또 쉰 목소리가 나오고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자주 끼기도 한다. 이러한 인후부 증상들과 함께 소화가 안 되고 명치가 더부룩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목감기로 생각해 감기약을 먹어 치료해보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답답해하기도 한다.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은 “매핵기를 유발하는 원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며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후두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염증이라는 뜻으로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등 인후 점막에 염증이 생길 경우에도 매핵기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매핵기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으로, 내시경 검사로 인후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장 전문 설문검사로 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정도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외에도 위장기능검사, 인후검사 등을 고루 활용해 꼼꼼하게 진단해야 한다. 이 같은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정확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위강한의원 측에 따르면 치료탕약은 원인에 따른 처방이 가능해야 하고 소화불량이 문제가 되어 생긴 매핵기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탕약을,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형개, 연교, 치자 등을 더해 비염과 인후염을 치료한다.

김 원장은 “소염작용이 있는 한약재를 증류해 제작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해주는 약침요법, 코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액을 호흡기 점막에 주입해주는 비강 및 구강치료 등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이러한 치료들은 환자의 증상에 맞게 적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매핵기를 확실히 치료해주려면 인후 점막의 염증 치료, 위장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치료가 제공되어야 한다”며 “이때 원인별 정확한 치료와 함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관리도 함께 진행해 준다면 재발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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