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강조하는 치질 원인 3가지
한방에서 강조하는 치질 원인 3가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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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추운 날씨에는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뚝 떨어진 평균기온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치질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겨울철 치질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숨길을열다한의원 창원점 심성보 원장

숨길을열다한의원 창원점 심성보 원장은 “평균 기온이 뚝 떨어지는 쌀쌀한 가을철에는 치질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난다”며 “낮아진 기온 때문에 항문에 위치한 모세혈관이 수축해 치질과 같은 각종 항문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치질은 위생상태가 청결하지 않거나 항문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 증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치질은 항문 자체 문제보다는 간이나 소화기와 같은 신체 장부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항문 정맥혈관 다발에 과도한 혈류가 몰려 정체된 ‘항문고혈압’이 치질을 유발한 원인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항문 압력이 높아지면 항문혈관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가 오래가면 항문 안쪽 혈관과 점막이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치핵,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에 고름이 생기는 치루, 항문가려움(항문소양증) 등 다양한 항문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질환을 유발하는 항문고혈압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간 대사 항진 때문일 수 있다. 간은 소화와 대사, 면역 등 다양한 방면의 기능을 담당하는 장부다. 하지만 과로, 스트레스, 야식, 폭식 등 부적절한 생활습관은 간 대사의 부담을 유발해 간 대사 항진으로 이어진다. 이는 간문맥 항진과 항문고혈압 증상으로 이어져 치질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소화기 부담 때문일 수 있다. 인스턴트, 야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식습관은 소화기 정체를 유발한다. 소화기 계통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대장, 직장, 항문 쪽 순환을 떨어뜨려 항문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 번째, 대장기능 저하 때문일 수 있다. 대장기능 저하는 만성변비와 같은 상태를 일컬으며,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 변비, 변의를 참는 습관 등은 대장 기능을 저하해 항문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배변 시 통증, 출혈 등의 치질증상을 자각했다면 그저 증상을 숨기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어떤 문제가 치질을 유발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치질을 유발한 몸속 문제를 바로잡으면 치질로 불편했던 각종 증상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 치료를 제공하는 한의원에서는 세밀한 진단을 통해 파악한 체내 문제의 치료를 돕고 향후 증상 재발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생활습관 코칭도 제공한다.

심 원장은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항문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을 멀리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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