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식품기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중소 식품기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11.2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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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권역별 식품 관련 기업·기관 체험에 나서
식품산업 접하고… 진로까지 바꾼 학생들도 생겨
청소년 대상 식품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2차 과정으로 진행된 식품 관련 기업 및 기관 현장체험 모습(좌측부터 대구·경북권역-5개 팀, 수도권역-7개 팀, 부산·경남권역-3개팀, 충남·전북권역-3개팀)
청소년 대상 식품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2차 과정으로 진행된 식품 관련 기업 및 기관 현장체험 모습(좌측부터 대구·경북권역-5개 팀, 수도권역-7개 팀, 부산·경남권역-3개팀, 충남·전북권역-3개팀)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지난 10월, 전국 100여 명의 중학생은 4개 권역별로 2차 과정인 식품산업 현장체험 및 탐구활동에 참가했다.

첫 번째로 대구·경북권역팀은 10월 1일, 백야농원(구미시 소재)과 성암인섹트(경산시 소재)를 방문했다. 전통장류를 제조하는 백야농원에서 학생들은 ▲재래식 아궁이를 통한 매주콩 시식 ▲된장에 필요한 콩밭 체험 ▲고추장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편하게 쓸 수 있는 고추장 분말 스틱과 청국장 과자 개발까지 준비 중인 백야농원은 전통 제조방법부터 HMR까지 폭넓은 경험을 선사했다.

다음은 곤충식품의 재료가 되는 식용곤충을 사육하는 성암인섹트. 이 곳에선 소위 말해 잘나가는 대기업과 군인 출신의 청년 2명이 직접 학생들에게 곤충산업의 비전을 브리핑해 인기를 끌었다. UN이 미래 단백질 보충원으로 선정한 식용곤충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먹을거리와 동물성 단백질원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다는 설명에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다.

두 번째로 10월 11일에 진행한 수도권역팀은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아쿠아 포닉스 온실시스템으로 최첨단 농업을 만났다. 10톤 가량의 장어 수족관 위에서 상추를 키우는 것으로, 함께 키웠을 때 상생할 수 있는 이유에 학생·지도교사 모두가 놀랐다. 그리고 농식품가공연구실에서 쌀빵, 조미밥 등의 제품 개발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방문한 곳은 국내 식혜 전문 제조업체 세준푸드(경기 광주시 소재).

이곳의 관계자는 제품생산 전 과정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고, 학생들은 식품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세준푸드 대표이사의 “식혜가 은근히 익어가듯 사람에게도 진정성이 우러나온다는 믿음으로 식혜를 만들고, 후대에 전통성을 물려줘야한다는 책임감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메시지는 큰 여운을 남겼다.

10월 17일, 부산·경남권역팀이 방문한 기업은 보리라면을 생산하는 맥소반(고성군 소재)과 진주 굼벵이(진주시 소재).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HMR 제품군인 라면을 생산하는 공장이었던 만큼 호응도 뜨거웠다. 라면 한 개의 제조를 위해 거치는 13단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직접 시식도 할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이어진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식용곤충과의 만남. 특히 흰점박이 꽃무지의 성충과 알을 분리하는 작업을 체험한 학생들의 참여열기는 뜨거웠다. 

충남·전북권역팀은 10월 25일 마지막 현장체험을 떠났다. 전남지역 유일의 떡 생산기업 푸르메FS(익산시 소재)는 학생들에게 중소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곳이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기업의 다양한 HMR제품에 들어가는 다양한 떡류를 납품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완주군 소재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식용곤충의 모든 것을 총망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식품산업 현장체험 및 탐구활동에 대해 정발중학교 정순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중소기업 견학을 통해 기업의 의지나 열정 등을 직접 느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덕천여자중학교 이순옥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식품산업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진로까지 바꾸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더 많은 중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 대상 식품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2차 과정으로 진행된 식품 관련 기업 및 기관 현장체험 모습.(좌측부터 대구·경북권역-5개 팀, 수도권역-7개 팀, 부산·경남권역-3개 팀, 충남·전북권역-3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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