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성장도 지켜본 ‘식품산업 진로체험’
학생들의 성장도 지켜본 ‘식품산업 진로체험’
  • 전순영 진로교사
  • 승인 2018.11.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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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발중학교 전순영 진로교사
전순영 진로교사
전순영 진로교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18년 청소년 식품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이하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공문을 받아보고,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역량을 개발할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게 되었고, 이를 보고 1학년 학생들이 팀을 꾸려 찾아온 것이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함께한 ‘진로캠프’, ‘식품현장 체험’, ‘개인별·팀별 과제활동’, ‘아이디어 발표대회’ 등에서는 훌륭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많은 팀들을 보게 되었다. 전국에서 함께 참여한 팀 학생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주시며 좋은 경험과 배움을 불러일으켜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전국 단위에서 다양한 지역 및 학교들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가정간편식(HMR)과 미래식품 개발’이라는 두 주제에 적합한 식품기업 견학을 위해 여러 기업체를 접촉하는 등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주관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게 되었고, 배움의 기회와 자극이 있다면 모든 학생은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9월~11월, 2개월여 동안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리 학생들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배워나가는 시간들이었다.

먼저 식품산업 현재에 대해 자료 수집과 토론을 시작하였고, 주변 가까이에 있는 마트나 편의점을 방문해서 가정간편식과 미래식품 현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학교 진로 수업시간에 했던 프로젝트 발표 사례를 통해 벤치마킹할 자료들도 찾았다. 여기서 곤충식 발표팀의 밀월(애벌레)을 키운 예와 유튜브에서 배운 실력으로 쿠키를 제작한 사례 등은 학생들이 과제에 쉽게 다가가는 선례가 되기도 했다.

이어 우리학교 팀원(중학생)들은 생활에서 느낀 ‘우리에게 필요한 간편식은?’에 대해 토의하고, 학원가의 편의점주, 직원들과 인터뷰를 하며, 간편식 이용 현황과 기대에 대해 조사했다. 토의와 인터뷰 자료를 기초하여 중학생 학년별 2개 학급을 대상으로 도시락 간편식에 대해 설문도 작성해 진행했다. 인터뷰와 설문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하였기에 학생들은 부탁과 거절 등 여러 사회적인 관계 맺기에 대해서도 배움이 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토의를 거쳐 설문 결과를 정리하고, 팀원 각자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 레시피와 함께 공개하는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학교 선생님들은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으며, 친구들은 현실적인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만든 제품은 ‘밥품튀(밥을 품은 튀김)’라는 이름이 만들어졌고, 팀은 맛있다는 반응에 많이 고조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 조율과 서로 다른 의견 합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팀원들은 그럴 때마다 각각 갖고 있는 장점을 발휘하였고, 또 누군가는 양보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학습공간의 확장과 심화된 학습경험을 하게 된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학생 진로를 담당하는 교사로서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같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즐겁게 배우며’,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주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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