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질염이 심해진다? 면역력과 질염의 상관관계
피곤하면 질염이 심해진다? 면역력과 질염의 상관관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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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삼성점 김지운 원장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삼성점 김지운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피곤하면 질염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최근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탓에 질염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질염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 질환 중 하나로, 노랗거나 연두색의 끈적이는 분비물이 나오고,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질 부위가 가렵고 축축한 증상을 말한다.
 

질염은 외부로부터 다른 균이 침입하면서 약산성을 띄고 있던 질 내부가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잦은 질 세척, 임신, 불청결한 성관계,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비교적 쉽게 걸리고 재발 역시 잦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권장된다.
 
질염의 종류로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질염, 트리코모나스질염, 위축성질염, 단순 염증성 질염 등이 있다. 이 중 부부관계로 인한 트리코모나스 질염과 폐경 후 에스트로겐 농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위축성질염을 제외하고는 면역력 저하 등의 이유로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침투하면서 생기는 질염일 확률이 비교적 높다.
 
질염에 걸린 여성은 통증이 크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추후 골반염, 조산, 자궁질환 등 다양한 질병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질염의 원인인 혐기성 세균을 없애야 한다.
 
면역력 저하가 질염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의 강화’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컨디션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쉽게 걸리고 자주 재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조기에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외에 지나친 질 세척은 오히려 질 내부를 보호하는 좋은 균까지 씻어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하의를 입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질 내부를 잘 건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관계 시에는 콘돔을 착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삼성점 김지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많은 여성들이 질염에 걸리지만 정작 제때 찾아와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많지 않은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염은 산부인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에서 평소에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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