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2.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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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불행은 한 번에 온다.’ 듣기만 해도 불쾌함이 밀려오지만 딱히 반박하기 힘든 말이기도 하다. 대비할 틈도 없이 찾아오는 불행들. 어쩌면 생활병으로 굳어진지 오래인 두통, 어지럼증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들이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흔하다는 말을 찬찬히 되짚으면 그만큼 자주 이들 증상으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인천 부평 풀과나무한의원 이시섭 원장은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적당한 휴식과 한두 알의 약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반복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은 신체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두통, 어지럼증 증상은 내과나 이과,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았음에도 뚜렷한 신체적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를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해 더 소홀하게 되면 증상이 만성화되어 더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일련의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두통, 어지러움증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의학에서는 이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방사선, 혈액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쓸모없게 된, 즉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장부기능 저하,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은 점성이 강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정체되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것.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혈관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서는 한약인 뇌청혈해독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탕약으로 어혈제거에 이롭다는 것으로, 어지럼증 치료와 더불어 만성두통,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어혈 치료에도 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체됐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맑은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게 되면 장부의 기능과 면역력 또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이는 전신의 건강을 강화해 몸속에 어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뇌압이 높아질 때는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더 빠른 통증 개선이 필요할 땐 약침이,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선 경락이완요법 등이 병행될 수 있다는 것.

이 원장은 “흔한 것은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게 보통이지만 두통과 어지럼증은 아무리 익숙해진다고 해도 편해지지 않고 그저 익숙하게 괴롭고 아플 뿐이다”며 “일상을 넘어 삶 전반의 균형을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통, 어지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히 관련의와 구체적인 상담을 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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