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안전 농산물’ 소비자 인식 필요하다
‘GAP=안전 농산물’ 소비자 인식 필요하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8.12.1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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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GAP활성화 위한 심포지엄 열어
안전 농산물 찾는 소비자 위해 GAP 추진
정부 대표로 농침축산식품부 정혜련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이 GAP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 대표로 농침축산식품부 정혜련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이 GAP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2025년까지 시중 농산물의 50%를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농산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 아래 학교급식에서도 GAP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급식에 GAP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안전급식 시범학교’가 늘고 있지만, 영양(교)사와 학부모들의 GAP 관심은 아직도 낮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지난 3일 ‘2018 GAP KOREA 심포지엄’을 열어 GAP활성화를 위한 소비자와 생산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GAP농산물 대표 소비자인 학교의 역할이 강조됐다. 대구 진월초 김정희 영양교사는 “올해 약 5개월간 ‘GAP 자발적 학습조직’ 활동을 하면서 GAP농산물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GAP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영양교사가 대구시내 580명의 학부모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GAP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94%로 나타났다. 이에 김 영양교사는 ▲GAP 자료 전시 ▲학교급식 박람회 GAP 부스 운영 ▲식품영양학과 연계 GAP 교육 ▲학부모급식소위원 GAP 교육 등을 통해 GAP 홍보에 나섰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GAP 동영상 제작과 가족신문 만들기 등을 통해 GAP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그 결과 교육부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식품코드에 GAP가 추가됐고, GAP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률도 증가했다.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학교 교사들의 GAP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생산자 대표로는 ‘2018 GAP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금상을 받은 상주원예영농조합법인(이하 상주영농조합)과 비오팜무화과가 GAP인증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대상을 받은 상주영농조합은 GAP인증 추진배경·인증 성과·인증 과정·향후 발전방안 등을 발표했다.

상주영농조합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요구함에 따라 GAP인증의 필요성을 느끼고 인증을 추진했다.

또한 GAP인증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전면 시행에 대응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추진배경 중 하나였다.

상주영농조합은 GAP인증을 진행하면서 ▲위해요소 관리계획 수립 및 이행 ▲회원농가 GAP 교육 의무화 ▲전문가 현장 컨설팅 ▲자체 잔류농약 검사 실시 ▲농약 전용 보관함 보급 ▲입고-선별-출하 시설의 분리 등을 시행했다.

작년 11월 말에 GAP인증을 받은 상주영농조합은 현재 GAP인증 농가 수가 124호(95.4%)로 회원 대부분이 인증받은 상태다. 또 작년 오이 생산액이 총 147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생산액은 12월 초 기준 132억 원을 돌파했고, 이달 말에는 1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오이에 비해 GAP오이의 소비단가가 10% 가량 높아 농가소득도 함께 증가했다.

상주영농조합 강성모 부장은 “향후 글로벌 GAP 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수출을 확대하고, 소포장도 개발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오팜무화과는 GAP인증을 준비하며 먼저 농장 내부환경을 개선했다. 흙과 무화과 이파리가 정신없이 흐트러져 있던 바닥에 포장재를 깔고 도구창고를 따로 만드는 등 위생관리가 수월한 환경을 구축했다.

또 위해요소관리계획서와 저온저장고 관리일지를 꾸준히 작성해 비치해놓고 GAP 기본 교육과 안전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해 관리인력의 전문성도 높였다.

그 결과 무화과 GAP 인증농가는 47개호에서 295개호로 증가했고, 무화과 생산량은 1년 새 6000kg이 늘어나 올해 1만7000kg를 생산했다. 농가 소득액 또한 작년에 비해 3600만 원 상승한 1억3600만 원을 기록했다.

비오팜무화과 김정원 대표는 “향후 무화과 농장을 GAP인증 농가 현장 교육장 및 체험장으로 활용해 GAP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대한민국GAP연합회 정덕화 회장은 ‘GAP활성화를 위한 정부·소비자의 역할과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정부의 적극적인 GAP 홍보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정부는 소비자가 ‘GAP=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홍보에 힘쓰고, 농가에도 GAP가 확대 보급되도록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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