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면만 따로 삶은 후 라면을 끓이면 나트륨 함량이 1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오창환 교수팀이 인스턴트 라면을 일반조리법·면세척 조리법·우유 첨가 조리법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조리 후 각 조리법별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오 교수팀은 1회 제공량(120g)당 나트륨 함량이 1790㎎인 시판 인스턴트 라면을 세 가지 방법으로 조리했다.
면세척 조리를 위해 연구팀은 냄비 2개에 같은 양의 생수 550㎖를 넣고 끓인 후 한 냄비엔 면, 다른 냄비엔 건더기 수프·분말 수프를 넣고 4분간 가열했다. 가열이 끝나면 면을 건져내 수프를 끓인 냄비에 옮겨 담은 뒤 30초간 추가 가열해 조리를 완성했다. 우유 첨가 조리를 위해선 생수 450㎖, 우유 100㎖를 함께 넣고 4분간 끓였다.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국물에서 검출된 나트륨 총량은 1890.5㎎이었다. 면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국물 나트륨 총량은 1645.3㎎으로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 수준이었다. 우유 첨가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국물 나트륨 총량은 2012.2㎎으로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보다 오히려 높았다(106%). 우유를 첨가해 끓인 라면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이유는 우유에 함유된 나트륨 때문으로 추정된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면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국물을 모두 섭취하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에 해당하는 나트륨만 섭취하게 된다”며 “면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만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73%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