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김치가 혈액과 간 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김치연구소 송영옥 교수팀이 생쥐 20마리를 김치 제공 그룹(10마리)과 비교 그룹(10마리)으로 나눈 뒤 8주간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제공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김치를 먹은 생쥐의 8주 뒤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138㎎/㎗로 김치를 먹지 않은 비교 그룹 생쥐(208㎎/㎗)보다 33.3% 감소했다.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뇌졸중 등이 발생하기 쉽다. 김치를 먹은 생쥐의 8주 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김치를 먹지 않은 생쥐보다 1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섭취는 간(肝) 건강도 도왔다. 김치를 먹은 생쥐의 간내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김치를 먹지 않은 쥐에 비해 각각 26.3%, 38.9% 낮았다. 간 기능의 지표가 되는 AST·ALT 수치 모두 김치를 먹은 쥐에서 더 낮았다. AST·ALT 수치는 대개 간염·지방간·간경화 등으로 인해 간세포가 망가졌을 때 상승한다.
김치를 먹은 생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활성도 낮게 유지했다. 염증과 지방 축적은 비만·동맥경화·지방간 등 만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치가 각종 혈관 건강 지표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