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괴롭히는 ‘출산 후 탈모’, 시간이 약일까?
산모 괴롭히는 ‘출산 후 탈모’, 시간이 약일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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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주부 강은아(가명·안양) 씨는 출산 후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고민이다. 강 씨는 “모유 수유나 육아만으로도 피곤한데 탈모까지 생겨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좀처럼 탈모량이 줄지 않으니 이러다가 탈모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과 특징을 바로 알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씨의 사례처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출산 후 탈모는 기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은 “여성탈모는 소화기, 갑상선, 자궁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이 장부 문제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여성 탈모환자의 대부분은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소화기가 좋지 않아 잘 체하거나 변비증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각종 증상을 동반하는 여성탈모의 주원인은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 부적절한 생활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활관리에 소홀하면 출산 후나 갱년기에 탈모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출산 후 갑작스럽게 생긴 탈모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출산 후 탈모의 원인을 ‘호르몬 불균형’으로 본다.

여성은 임신하면 임신유지 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 모발이 잘 빠지지 않도록 한다. 문제는 출산 이후 호르몬이 정상 수치로 회복하면서 나타난다. 임신 동안 빠지지 않았던 모발이 다량으로 빠지면서 탈모량이 급증하게 된다.

이 경우 대개 3~6개월 이후에 탈모량이 줄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산후조리가 부족하거나 평소 자궁 문제를 갖고 있었다면 탈모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탈모개선과 함께 소화불량, 수족냉증, 변비와 같은 동반증상 치료 및 두피치료를 도우며, 생활관리 코칭을 통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여성은 탈모라는 사실을 밝히기 꺼리기 때문에 탈모치료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여성탈모는 모근 기능이 쇠퇴한 빈 모공이 생기기 쉬워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적기를 놓치면 발모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탈모치료는 치료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에 내원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출산 이후 늘어난 탈모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자세한 진단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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