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인요양원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시범 운영
인천시, 노인요양원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시범 운영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12.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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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없는 곳 '영양·위생 프로그램' 제공, 내년 7월부터 기초단체 단위 운영
소규모 노인요양원 등의 급식에 대해 식약처가 내년부터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노인들이 급식을 먹고 있는 모습.
소규모 노인요양원 등의 급식에 대해 식약처가 내년부터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노인들이 급식을 먹고 있는 모습.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영양사가 없는 노인요양원 급식소의 위생·영양 관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노인요양원 내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영양·안전 관련 급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올해부터 지자체와 함께 소규모 노인요양원 등 노인요양시설의 급식 관리를 돕는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가칭)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을 포함한 서울·경기·강원·광주·충북 등 6개 시·도가 이달 시범지역으로 확정돼 내년 7월 동시에 기초단체 단위로 운영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역은 올해 국비 50%와 시·구비 50% 비율로 총 5000만원을 내년도 사업예산으로 확보했다. 내년엔 서구에서만 시행한 뒤 운영 효과 등을 검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서구지역 노인요양원 총 55곳 가운데 영양사를 두지 않은 40여곳을 대상으로 내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짜거나 조리법을 익힐 수 있도록 급식소 종사자들을 교육·지원한다. 아울러 급식소 위생·안전 관리에 힘쓰면서 식재료·제품 정보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건물과 조직 등 인프라를 활용해 인력만 충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요양원은 대부분 영양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어 노인들에 대한 영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인구 노령화로 요양원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시가 급식 관리 전반에 대한 지원을 펼쳐 노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가 급식소 위생과 안전, 영양 관리에 힘쓴다면 노인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건물을 세우고 조직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라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추진하기에 사업 효과만 잘 나오면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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