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담적', 치료방법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담적', 치료방법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2.28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밤이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동지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가 짧아 저녁 여섯시만 되면 한밤 중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이렇게 밤이 빨리 시작되면 저녁식사 시간 또한 빨라지게 된다. 빨라진 저녁식사 시간에 밤이 되면 출출해져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한다. 야식은 출출함을 달래줄 수 있고 평소와 같은 음식인데도 그 맛이 각별해 습관처럼 즐기게 된다.  

이렇게 야식을 자주 먹게 되면 야식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야식증후군은 저녁 7시 이후 하루 음식 섭취량이 50% 이상 이뤄지는 것으로, 하루 섭취 열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병적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야식증후군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늦은 밤 음식을 먹고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은 채 잠이 든다면 위장 건강 등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약화된다면 담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식을 먹는 습관, 스트레스, 피로 등의 영향을 받아 위장의 기능이 약화되면 위벽이 얇아지게 돼 위 점막 안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며 “위장 기능 저하는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물이 부패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가스가 늘어진 위장을 부풀게 해 담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담적이 발생한다면 소화기 이상 증상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담적은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계 등에 영향을 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어깨 결림, 안구 건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담적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강한의원에 따르면, 담적은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즉 위강탕과 같은 위장기능을 강화해주는 탕약으로 담적 증상과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이 이뤄지도록 한다. 여기에 경혈자극요법, 약침요법 등의 치료법 병행해주면 담적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상에 맞게 제공하는 환자별 맞춤치료를 위해 치료에 앞서 세분화된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위장의 운동성에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동성과 균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율신경 균형검사와 위장 전문 설문검사, 복진, 맥진 등을 고루 활용해 진단한다는 것.

김 원장은 “담적은 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의 잦은 섭취 같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습관을 개선해준다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담적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