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노인, 사망위험 2.7배 높아
저체중 노인, 사망위험 2.7배 높아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1.02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 대상 급식지원 사업 활성화 돼야”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노인의 사망위험 요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저체중으로 밝혀졌다. 사망위험률은 정상체중·과체중 노인보다 2.7배 높았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일대 간호학과 이에리쟈 교수팀이 2008년과 2011년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노인 8532명(생존자 7846명, 사망자 686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 관련 사망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노인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당뇨병·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연하곤란(최근 6개월 내에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삼키는 도중 사래가 든 경험이 있는 경우)·씹기 능력(고기·사과 등 딱딱한 음식을 씹는 정도)·영양 상태 등이었다.

이중 노인이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 1위는 저체중(BMI 18.5 미만)이었다. 저체중 노인의 3년간 사망률이 21.3%로 가장 높고, 사망위험이 정상체중·과체중 노인보다 2.7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은 연령이 높을수록 저학력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저체중 가능성이 높다“며 ”저체중 노인에 대한 방문 영양관리서비스나 급식지원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 2위는 남성(성별)이었다. 남성 노인의 사망위험은 여성 노인의 두 배였다. 다음으론 영양 불량·당뇨병·씹기 능력 저하·연하곤란 순으로 노인의 사망위험을 높였다.

노인의 사망위험 요인 중 당뇨병은 씹는 능력·연하곤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 당뇨병이란 질환 자체보다 운동 부족·나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식품 섭취량이 줄고 채소·과일을 덜 먹어 비타민·무기질 섭취량이 떨어진다”며 “일본에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푸드’나 ‘스마일케어식’ 등 씹기 능력과 연하 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