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베테랑 영양사에게 듣는 ‘2019 다짐과 계획’-①
분야별 베테랑 영양사에게 듣는 ‘2019 다짐과 계획’-①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1.07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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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선을 다하는 영양사들에 격려를!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지고 새해가 밝았다.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단체급식은 마치 ‘학교급식’이 전부인 것처럼 비쳐지지만 단체급식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으면서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그리고 그 단체급식소를 지키는 영양사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사명감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2019년을 맡는 다짐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공통질문
Q1. 영양사로서 새해 목표는?
Q2. 해당 분야 급식 식단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Q3. 해당 분야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Q4. 한 해 동안 급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것인지?

“집밥 그리운 의경 대원에게 집밥을” - 창원중부방범순찰대 조정자 영양사

1. 급식사고 없이 급식을 먹는 대원들이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노력하는 영양사, 친절한 영양사가 되자”가 영양사로서 새해의 목표이다.

2. 위생과 영양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맛과 다양한 메뉴 등 대원들의 기호도다. 상·하반기 급식 만족도 조사를 통해 대원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불만족이라고 답한 대원이 한 명도 없었다. 선호하는 메뉴는 스팸김치볶음, 국수, 치킨마요 등이었다.

3. 부대에 조리사가 없어 조리경험이 전혀 없는 의경대원들과 영양사가 함께 조리를 해야 한다는 점은 힘들지만 취사대원들과 더 친밀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65일 3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 오븐이 없어 대원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4. 의경으로 복무 중인 대원들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기 때문에 집밥이 많이 그립다고 한다. 항상 엄마같은 마음으로 대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 새로운 메뉴와 식단개발로 대원들이 먹어보지 못한 매뉴를 제공하고 대원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남자 영양사들, 힘냅시다!” - 국립농업과학원 한상기 영양사

1. 2019년도 국립농업과학원 구내식당을 이끌어가는 주방 식구들이 모두 건강하고, 이용하는 700여 명의 직원들도 점심시간에 활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2. 우리 급식소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급식인원도 700여 명에 달하기 때문에 메뉴 구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메뉴에 따라 식수인원의 변동이 크게 발생하므로 여러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을 위해 그날의 메뉴와 식수인원을 꼼꼼히 기록하며 신경 쓰고 있다.

3. 내 SNS 계정에는 ‘꿈을 이룬 희귀한 남자 식품위생직’이라는 문구가 있다. 12년차 남자 영양사로 근무하면서 내가 선택한 이 직업에 만족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지만, 위탁급식 대학교 영양사부터 시작해 현재 식품위생직 공무원이 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나를 보고 영양사를 준비하는 소수의 남자 영양사 준비생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4. 구내식당의 식구들과 함께 국립농업과학원 직원분들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영양사로서의 기본을 지키며, 깨끗하고 균형있는 식단으로 즐거움을 주는 구내식당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수제 메뉴를” - 신갈고등학교 김민지 영양사

1. 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위생적이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식문화를 다양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에는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는 게 정말 어려운데 기본은 지키고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급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 급식은 아무리 안전과 위생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학교급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제공하고, 식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교육급식’이 중요하다.

3.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학교급식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나 조리방법 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들의 맛을 내기가 어렵다. 또한 다양하고 섬세한 아이들의 기호와 입맛을 모두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4. 제 자신부터 만족스러운 급식을 제공하고 싶다. 학생들은 항상 맛있다고 이야기해주지만 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많다. 가공식품이나 퓨전음식 등을 사용해 아이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쉽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보다 수제 메뉴를 많이 개발하고, 다양한 조리법·레시피를 통해 건강하면서 기호도까지 잡는 급식을 제공하겠다.

 

“푸드심리상담으로 마음까지 보듬는다” - 부산소년원 김미정 영양사

1. 부산소년원을 집이라 여기고 생활하는 모든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잘 먹고 잘 생활해 각자의 삶에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2. 소년원은 위탁 및 보호처분을 받은 소년을 수용해 교육을 거쳐 성공적으로 사회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단체급식이지만 따뜻한 엄마의 집밥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조미료 없이 건강한 밥, 학생들의 급식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눈높이에 맞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3. 성장기 청소년들이지만 일반 중·고등학교와는 차별화된 예산으로 제공돼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식단에 적용시키기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소년원 급식은 하루에 3식을 제공하므로 하루 1식 내지 2식을 제공하는 일반학교에 비해 급식시설의 노후가 빠르며 시설의 현대화 정도가 매우 느린 편이다.

4. 처음 소년원에 부임했을 때 적응이 좀 어려웠다. 그때 시작한 공부가 식재료를 이용한 ‘푸드예술심리상담사’였고, 현재는 1급 자격을 취득해 학생과 조리원에게 푸드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메뉴를 제공하고 심신이 불안정한 학생들에게 ‘행복한 소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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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영양사 2019-01-08 09:50:50
우리 영양사님들 모두 새해에도 화이팅입니다^^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