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무릎 퇴행성관절염, 지난 4년간 15%증가
20대 무릎 퇴행성관절염, 지난 4년간 15%증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1.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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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레포츠 부상 시 치료 필요... 방치 시 골관절염 진행 될 수 있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찬바람 부는 겨울엔 역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겨야 더욱 겨울을 알차게 즐기는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설원을 활강하는 위험한 레포츠인만큼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하는 손상에 주의해야한다. 특히 요즘 20-30대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스노보드는 보드 하나에 양쪽 발이 모두 고정되어 있어 외부 충격이 무릎에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겨울 레포츠 중 부상을 당해도 젊다고 안심하면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 조사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 ‘퇴행성관절염’이 20대 환자에서 최근 급속도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 사람들이 증가한 영향이 크고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이나 발목 등에 외상을 입거나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해 연골이 일찍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즉 퇴행성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2013년보다 14.8% 늘어났다. 4년 사이에 증가율이 80대, 60대를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높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20대의 젊음을 믿고 골관절염의 치료를 게을리 하며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인식이다. 뼈가 골절되거나 인대, 근육 손상과 같이 바로 통증을 느끼는 부상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반면 신경 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연골 손상은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놔두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대의 퇴행성관절염은 다행히 조기인 경우가 많아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조기에 치료하는 경우에는 더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어 빠른 회복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가 있고 좀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할 시 체외 충격파 치료, 프롤로테라피(인대강화주사) 등으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이 느껴지는 해당 부위에 강한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혈관 및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등 조직의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이다. 치료 후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치료 시간이 짧아 2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로 볼 수 있다.

연세프라임병원 임채욱 원장은 “부상 후 2-3일 뒤 통증이 호전됐다고 방치하거나 연골 손상 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젊어도 무릎관절염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젊음을 믿고 치료를 게을리 하지 말고 인대나 연골 손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임원장은 “꼭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무릎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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