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과 목이물감, 감기 아닌 역류성식도염일수도
마른기침과 목이물감, 감기 아닌 역류성식도염일수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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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추워진 날씨로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기침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 같이 버스와 지하철 같은 밀폐된 공간에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감기가 옮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피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침은 감기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닐 수도 있다.

목이물감이나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기침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셔 증상을 호전시켜주려 하지만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감기가 아닌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며 “보통 속이 쓰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역류한 위산은 식도만이 아니라 인후부에도 영향을 줘 마른기침이나 목 이물감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어 감기가 아님에도 기침이 계속 된다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아닌지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강한의원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위장 운동성의 약화이다. 스트레스, 추운 날씨, 피로 등의 영향을 받아 위장의 운동성이 약화되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내보내는 것이 지연된다. 이렇게 남은 음식물은 부패하면서 가스를 내뿜는다. 이로 인해 위 내 압력이 상승하면서 위산과 음식물 등이 식도로 역류한다는 것.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려면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역류성식도염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제산제는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억제해줄 뿐 근본 치료가 힘들다. 따라서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탕약에 소염작용이 있는 약재를 더한 탕약을 통해 체기, 상복부 불쾌감 등은 물론 작열감, 속쓰림, 인후부 이물감 등의 역류성식도염 증상까지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위장과 관련된 신경을 강화해줘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해주면서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이나 한방제산제 등도 적용될 수 있다. 모두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정확히 처방되어야 한다.

홍 원장은 “확실한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잘 때는 15도 정도 높은 자세는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커피나 탄산음료 등은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류성식도염 치료와 함께 이뤄지는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은 증상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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