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낮은 겨울, ‘원형탈모’ 주의해야 하는 이유
평균기온 낮은 겨울, ‘원형탈모’ 주의해야 하는 이유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2.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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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스한의원 명동점
홍정애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직장인 오아라(가명·지역) 씨는 얼마 전 머리를 감다가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정수리 부근에 있어야 할 머리카락이 없어 두피가 만져졌기 때문이다. 서둘러 탈모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급성탈모의 일종인 원형탈모 초기를 진단받았다.

김 씨는 “탈모가 진행 중일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부모님이 탈모가 있으신 것도 아니고, 친척 중 탈모가 있었던 분도 없는데 탈모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면역력 저하가 탈모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전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해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니 앞으로는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고 전했다.

큰 일교차를 반복하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몸이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하기 쉽다. 그렇다면 면역력 저하로 김 씨에게 원형탈모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발머스한의원 명동점 홍정애 원장은 “우리 몸은 기온변화가 잦은 날씨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과로 등을 반복했다면 면역력이 쉽게 저하해 외부 기온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감기나 비염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나 과로, 질환 등의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는 원형탈모는 대개 탈모반이 한 개인 단발성 유형으로 나타난다. 동전만 한 크기로 탈모가 나타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탈모반이 2개 이상인 다발성 유형이나, 여러 개의 탈모반이 서로 이어져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행성 원형탈모는 증상이 점차 심해질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또한, 단발성이라도 탈모반이 크거나 점점 넓어지고 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 탈모는 머리카락이나 두피 건강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 증상이라고 여기지만, 원형탈모는 우리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일종의 건강 적신호다. 원형탈모가 생겼다면 두피나 모발 건강을 걱정하기보다 몸속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 탈모증상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개인한약을 처방한다. 환자에게 적합한 처방을 통해 각종 치료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장부기능 회복 및 체질 개선을 도와 탈모 개선과 함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갑작스럽게 원형탈모가 생겼다면 당황할 수 있지만,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이전의 풍성한 머리숱을 회복할 수 있다. 만약 탈모가 의심된다면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을 통해 자세한 진료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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