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 ‘갈비탕’ & ‘김치전’
한식 이야기 - ‘갈비탕’ & ‘김치전’
  • 한식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9.0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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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푸짐한 갈빗살을 뜯어 먹는 맛
‘김치전’ 새콤한 김치가 들어가 더 맛있는 부침개

갈비탕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에게 끓여 주던 대표적인 보양식이 갈비탕이다. 예나 지금이나 쇠갈비는 구하기 힘들고, 값도 비싼 식자재였다. 그런 쇠갈비로 끓인 갈비탕은 기력이 쇠했다고 느껴질 때 찾는 대표적인 메뉴이다. 또 모처럼 큰맘 먹고 외식을 할 때 고기까지 뜯으며 한 그릇으로 속까지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음식이다.

■ 고기 맛이 딱 좋을 만큼만 끓이는 게 요령
고기나 뼈를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고아 만드는 보양식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갈비탕은 맛이 담백하고 푸짐해서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결혼식에서 하객에게 대접하는 단골 메뉴로 갈비탕을 꼽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예전에는 물과 갈비만으로 담백하게 끓였다면 요즘은 인삼, 대추, 잣 등을 넣어 한약재 향이 물씬 풍기는 ‘영양갈비탕’이나 갈빗대가 넉넉하게 들어가 뜯어 먹는 재미가 있는 ‘왕갈비탕’ 등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대세다. 사골이나 꼬리곰탕은 새로 물을 부어가며 여러 번 우려내 먹지만 갈비탕은 고기 맛이 딱 좋을 만큼만 끓이는 것이 맛있게 먹는 비결이다.

■ 직장인의 인기 점심 메뉴, 우거지갈비탕
된장을 풀어 넣고 끓인 우거지갈비탕은 우거지갈비해장국이라고도 불릴 만큼 애주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탕이며 직장인들의 인기 점심 메뉴이기도 하다. 우거지란 말은 원래 ‘위에 있는 것을 걷어낸다’고 해서 ‘웃걷이’라고 했던 것이 변한 말이다. 배추 겉잎을 따로 떼어 삶은 우거지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섬유질도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그만이다.

■ 갈비탕에는 간장, 설렁탕에는 소금
갈비탕처럼 고기로 맛을 내는 탕은 간장으로 간을 맞춰야 감칠맛이 살아난다. 반대로 뼈 국물 맛이 많이 나는 설렁탕은 소금으로 담백하게 간을 맞춰야 고소한 국물 맛이 더 잘 산다.

김치전

김치전은 식사할 때 전채로 먹거나 간식, 술안주, 혹은 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없는 요리다. 밀가루 반죽에 김치만 송송 썰어 넣고 부치면 맛있는 김치전을 만들 수 있다. 좀 더 특별한 김치전을 만들어 먹고 싶다면 간 돼지고기나 잘게 썬 오징어 등 김치와 어울리는 재료를 한 두 가지만 섞어도 된다.

■ 젓가락이나 손으로 죽죽 찢어 먹어야 제맛
전 부치는 재미는 그 반응이 즉각적이라는 데에 있다. 모든 음식이 다 그렇지만 전도 역시 여러 사람이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다. 비 오는 날 소박하게 부쳐 내는 김치전은 부치자마자 뜨거운 김이 가실 새도 없이 서로 다퉈가며 젓가락이나 손으로 죽죽 찢어 먹어야 제맛이다.

김치전에 감칠맛을 더하려면 잘게 썬 김치에 미리 밑간을 하는 것이 좋다. 반죽할 때는 맹물 대신 다시마 육수를 넣어야 더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다. 한류스타인 배우 배용준이 출간한 여행 포토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김치전이 소개된 이후 해외 동포, 특히 일본에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방송에서까지 수시로 소개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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