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 음식 더 짜게 먹는다
대사증후군 환자, 음식 더 짜게 먹는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2.1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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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영미 박사팀 연구 결과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음식을 더 짜게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김영미 박사팀이 2017년 7∼9월 서울 S병원 종합검진센터를 찾은 검진대상자 339명(남 172명, 여 167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이들의 나트륨 섭취 행동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복부비만·중성지방·HDL 콜레스테롤·공복혈당·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 가운데 셋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했다.

조사 결과 검진센터를 방문한 339명 중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 81명(24%),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은 258명이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열량·탄수화물·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하루 섭취 열량은 1547㎉로, 없는 사람(1380㎉)보다 16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량도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223g)이 없는 사람(202g)보다 많았다.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4389㎎으로, 없는 사람(3159㎎)과는 무려 1230㎎의 차이를 보였다.

짠 음식(고나트륨 식품)인 ‘생선자반·건어물 등을 좋아하는지’, ‘배추김치·물김치 등 김치류를 좋아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대해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예’란 응답이 많았다. ‘국·국수류의 국물을 남김없이 먹는다’는 사람의 비율도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 더 많았다.

한편 연구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며 “짠맛 대신에 매운맛으로 짠맛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외국 논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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