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졸림 증상 기면증 “자가면역질환과 관련 있어”
심각한 졸림 증상 기면증 “자가면역질환과 관련 있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2.21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기면증이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몽펠리에 기-드 숄리아크병원(Gui-de-Chauliac Hospital) 수면장애센터 신경과 루시에 바리토(Lucie Barateau) 교수팀은 ‘기면증과 자가면역질환’에 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CNS약물’(CNS Drug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은 시상하부 하이포크레틴(hypocretin)과 오렉신(orexin) 뉴런의 특이적 소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면장애다. 기면증 환자는 과도한 주간졸림, 야간수면방해 증상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관리 및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연구팀은 “기면증은 면역반응을 기초로 한 치료법을 통해 발병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면역반응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이니셔티브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기면증에 대한 개선된 진단도구와 함께 이해도가 높아지면, 새로운 치료법 및 예방적 개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만 면역기반 치료가 기면증에 유익할 수 있는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면증에 대해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면역체계가 뇌 시상하부의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공격해 각성물질을 감소시켜 졸음이 몰려오도록 만드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면서 “기면증이 조기에 발견된 경우,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면역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진행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특히 청소년기에 갑자가 심각하게 졸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면증이 발병한지 수년이 지나면 세포체가 모두 죽어 면역치료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청소년기에는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신체에 만들어진 항체가 사춘기를 거치면서 급변하는 뇌 조직과 구조를 잘못된 상태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기면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원장은 “만약 청소년기에 기면증인 것을 모르고 시간이 흘러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되고 심각해졌다면 면역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각성물질을 보조하는 모다피닐이라는 약을 통해 증상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면증 치료제인 모다피닐은 도파민, 세로토닌, 시스타민 등 각성물질의 분비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면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가와 상담, 처방을 받아 통해 약을 복용해 졸리지 않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기면증을 갑자기 졸려 쓰러지는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졸린 증상 역시 기면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