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만성화 조짐…적절한 치료 미루지 말아야
두통, 만성화 조짐…적절한 치료 미루지 말아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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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원장
김제영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만성이라는 말에는 고단함과 참기 힘든 지긋지긋함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 말은 질환 앞에 붙었을 때 더욱 가혹해지는데, 그것이 아무리 흔하고 익숙한 것이라 해도 만성과 함께 하는 순간 괴롭고 고통스러운 무언가가 되고 만다. ‘두통’도 예외일 수 없다.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타나는 머리통증. 때문에 자신의 머리가 아픈 이유를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여길 때가 많다. 물론 통증이 심하면 관련 기관을 찾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MRI, CT 검사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과 함께 진통제 처방과 휴식을 권고 받기 일쑤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두통과 뇌종양이나 뇌막염, 뇌출혈 같은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MRI, CT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뇌질환이 의심될 때다. ▷갑자기 두통이 시작될 때 ▷통증이 과한 운동 중 발생하거나 악화될 때 ▷평소 있던 두통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매일 반복될 때 ▷의식소실이나 경련이 동반될 때 ▷빈도가 잦고 더 심해지면서 통증의 양상이 변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개의 두통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두통에 해당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련의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멈추지 않는다면 넒은 관점에서 두통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반에서는 두통약도 소용없는, 각종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두통 원인을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럽고 멍든 혈액(내부출혈)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각종 질환, 근골격계 문제 등에 의해 발생이 된다. 이렇게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는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통증, 임산부(임신)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한약 치료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 더해지면 증상개선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통증은 몸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다. 이를 무시하지 않고 잘 살펴야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며 “두통을 긴 시간 참았다는 것은 몸의 신호를 끝끝내 무시했던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고 몸은 언제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며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전에 적극적인 대처로 일상의 활력 지켜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관련의 와의 구체적인 상담도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의식소실, 경련이 동반된 경우, 빈도가 잦고 통증의 양상이 바뀐 경우에는 위협적인 질환의 경고일 수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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