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신경비손상 비열치료’ 시대
하지정맥류, ‘신경비손상 비열치료’ 시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2.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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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지흉부외과, 베나실 2000혈관 기록
편안하지흉부외과의원 이승철 원장
편안하지흉부외과의원 이승철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거주하는 직장인 서 모 씨(27)는 퇴근하는 지하철을 타면 다리가 터질 듯 붓고 아프다가 최근 들어서는 점심시간부터 다리가 너무 붓고 저리는 증상을 겪으며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서 씨는 하지정맥류 수술에 따른 ‘척추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하지정맥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하지정맥류 수술은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큰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에 관해 최근 국내에서 열린 혈관 전문 심포지엄인 APECS에서 ‘베나실과 클라리베인의 비교’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 송파 편안하지흉부외과의원 이승철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정맥 수술에 있어 칼로 수술하던 방식을 1세대라고 하고, 레이저나 고주파와 같이 열로 치료하는 것을 2세대라 본다면, 지금은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치료 즉 3세대 시대이다. 이제 전세계는 확실히 제 3세대 수술법으로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간 하지정맥류 수술과 관련하여 재발이나 통증 등과 함께 신경손상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일단 신경이 열에 의해 손상되면 환자는 꽤 오랜 기간 통증이나 저림 등 불편함을 겪어야 했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영구적인 손상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최근의 3세대 비열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 비열치료법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베나실과 클라리베인을 들 수 있다. 베나실(the VenaSeal™ Closuer System) 치료법이란 역류가 생긴 혈관을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라는 물질로 역류를 차단하는 방법이고, 클라리베인은 혈관벽을 모터가 달린 기구로 상처를 준 후 경화제를 사용하여 혈관을 차단하여 역류를 없애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기존 방법과 달리 물리적인 손상이나 열에 의한 주변조직, 특히 신경 손상이 없어 간단한 수면 마취 및 국소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적은 수술법이다. 또한 회복 기간도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거나 2-3일만 착용하면 되어 환자들의 불편감을 대폭 감소시킨 방법이다. 특히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나 척추마취와 같은 마취과 전문의가 꼭 필요한 깊은 마취가 아닌, 내시경 할 때와 비슷한 ‘수면마취’만으로도 가능하므로 수술에 따른 부담이나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장점이 있다.

이렇게 기존의 하지정맥류 수술에 따르는 환자들의 불편함과 장벽들을 허무는 수술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송파 편안하지흉부외과 이승철 원장(흉부심장혈관외과 전문의)은 최근 국내 최초로 베나실 2000혈관 수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승철 원장은 “미국, 영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이미 하지정맥류 수술이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등 비열치료법으로 전환되는 거대한 흐름은 이미 막을 수 없다”며 “하지정맥류 수술은 다리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온몸을 도는 피를 관장하는 혈관 수술인 만큼 심장혈관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며 안전을 위해서는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수술 경험이 풍부한 심장혈관외과 전문 의료진에게 수술 받기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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