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나트륨 양을 줄인 저염 라면이 나온다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산업공학과 임춘성 교수팀이 지난해 4월 20~59세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라면의 나트륨 함량 인지율과 감소법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했다.
연구팀은 설문 대상자에게 라면을 모두 섭취하게 되면 1일 나트륨 권장량(2000㎎)의 약 90%를 섭취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를 물었다.
전체의 65.0%가 라면 한 그릇에 다량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라면에 든 나트륨을 덜 섭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48.1%가 ‘라면 수프를 적게 넣는다’를 꼽았으며 ‘국물을 남긴다’(31.7%)와 ‘면만 먹는다’(15.3%)가 뒤를 이었다.
라면을 먹을 때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10명 중 7명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또 나트륨 양을 줄인 저염 라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일반 라면 가격(5개)을 4000원이라고 가정하면 나트륨 함량을 10% 낮춘 라면은 4,180원, 20% 낮춘 라면은 4,307원, 30%까지 낮춘 라면은 4,515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소금은 라면의 짠맛을 나타내는 관능적 특성 외에 감칠맛 또는 단맛을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라면의 맛내기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줄어든 짠맛을 보강해 줄 염미 증강제와 같은 소금 대체제의 개발과 식품의 유통 품질을 유지시켜줄 식품 보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나트륨 저감 라면의 제조원가는 기존 제품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저염화 라면의 소비자 선호 분석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전략)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