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 ‘불고기덮밥’ & ‘북엇국’
한식 이야기 - ‘불고기덮밥’ & ‘북엇국’
  • 한식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9.03.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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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덮밥' 간편하게 혼자 먹는 불고기
'북엇국' 술 마신 다음 날의 속풀이

불고기덮밥

현대인을 위해 밥 따로 반찬 따로 차려 먹지 않아도 되게끔 만들어진 요리가 불고기덮밥이다. 불고기가 혼자서 먹기에 애매한 음식이라면 밥 위에 불고기를 얹은 불고기덮밥은 간편하게 한 그릇 음식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일본의 돈부리와 비슷한데 바쁜 도시인들이 번거롭지 않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불고기의 일상화, 대중화가 불러온 음식

고기 자체가 귀했던 옛날에는 다같이 먹는 잔치나 가족의 기념일에나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전통 때문인지 현대에도 어느 고깃집을 가더라도 1인분은 주문할 수 없는 것이 상식처럼돼 있다. 삼겹살 1인분, 불고기 1인분이라는 말은 고기를 먹고 더 추가해서 시킬 때나 쓰는 말이다.

불고기덮밥은 ‘불고기란 두 사람 이상만 먹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온 음식이다. 불고기를 혼자서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동네 분식집이나 간이식당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고, 바쁜 시간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환영받는 음식이다.

■ 덮밥의 새로운 변신, 바싹 불고기 덮밥

불고기덮밥은 원래 국물이 있어서 밥과 비벼 먹는 것이지만, 국물 없이 바싹 구워서 밥 위에 얹어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고기를 볶을 때 나오는 물을 받아두었다가 밥과 함께 볶고, 고기를 따로 볶아 고슬고슬한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물기가 없어 야외 도시락에 넣어도 좋고 샌드위치 속으로 넣어도 그만인데, 꼬치로 만들면 손님 초대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북엇국

겨울철에 끓여 먹는 국으로 추위를 이기는 데 좋으며 특히 남자들이 즐겨 먹는 북엇국은 우리나라의 애주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장국이다. 바쁜 아침에 주부들이 손쉽게 끓일 수 있는 해장국 역시 북엇국이다. 맑고 담백한 국물은 숙취로 쓰린 속을 단숨에 풀어 주기 때문에 남편 입장에서도 좋고 잘 마른 북어 한 마리만 있으면 거뜬하게 끓일 수 있으니 아내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 미운 남편 대신 방망이를 맞는 북어

북엇국을 제대로 끓이려면 통북어를 방망이로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껍질을 벗기고 뼈와 가시를 발라낸 살을 굵직하게 찢어서 물에 잠깐 불렸다가 끓인다.

술에 취한 남편을 위해 새벽에 아내가 북엇국을 끓이는 모습은 TV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남편 대신 통북어를 방망이로 두드려가며 화풀이를 해대지만 알코올로 혹사당한 남편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려는 아내의 진득한 사랑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해 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명태를 말려서 만드는 북어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도 드물다. 갓 잡아 싱싱한 것은 ‘생태’로, 냉동한 것은 ‘동태’라고 부른다. 한겨울 동안 얼렸다 말렸다 하기를 20회 이상 반복한 것을 ‘황태’라 하고, 소금에 절인 것을 ‘염태’라고 부른다. 다 큰 명태를 60일 정도 말린 것이 ‘북어’이고, 어린 명태를 말린 것이 ‘노가리’다. 꾸덕꾸덕하게 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해장국에 쓰는 것이 바로 북어다. 요즘은 온도 차이에 의해 노랗게 살이 부풀어 오른 ‘황태’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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