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6월 첫 방송을 앞둔 tvN의 예능 프로그램 ‘고교급식왕’에 대해 급식 관계자들의 우려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급식 레시피를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백종원 대표는 참가자들이 제안한 레시피가 학교급식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다방면으로 조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 대표는 출연을 앞두고 “우리나라는 영양상으로 꽤 높은 수준의 급식을 선보이고 있지만, 학생들의 트렌드에 대해 고려가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메뉴들이 만들어져 점심시간이 더욱 즐겁고 만족스러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교 영양교사는 “현재도 급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뤄져있지 않아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트렌디한 메뉴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재미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급식의 기본가치와 목적이 더 훼손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영양사는 “백 대표는 외식경영 전문가로 알고 있다”며 “제대로 된 학교급식 프로그램이 되려면 분명 현직 영양(교)사나 조리사가 공동으로 출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출을 맡은 임수정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백 대표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급식 메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다음 달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며, 요리와 급식 레시피에 관심 있는 4인 이하 고등학생팀이면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최종 우승팀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