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고기없는 급식’ 화제
월요일엔 ‘고기없는 급식’ 화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3.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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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공립학교서 오는 9월부터 시작
뉴욕시는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에 동참하며 올 가을 학기부터 공립학교 급식에 매주 월요일마다 채식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에 동참하며 올 가을 학기부터 공립학교 급식에 매주 월요일마다 채식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올해 9월 가을 학기부터 미국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 월요일 급식에서 고기가 사라진다. 주 1회 ‘고기 없는 월요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시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2020학년도부터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뉴욕시 공립학교의 학생 수는 총 11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월요일 아침·점심 급식 메뉴는 채식주의로 구성되며, 요거트·치즈 등 유제품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고기 없는 월요일’ 확대로 학생 건강이 개선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봄부터 브루클린 지역 공립학교 15곳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범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뉴욕시 전체로 확대하게 됐다. 뉴욕시 결정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공립학교 수백 곳에서도 이미 ‘고기 없는 월요일’이 시행되고 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2003년 미 블룸버그 고등학교 아이들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는데 비틀즈 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에서 환경운동으로 제안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약 40여 국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Korea)’을 중심으로 여러 채식 단체들이 급식에서의 주 1회 채식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강원지방병무청은 지난 2009년 ‘고기 없는 월요일’ 동참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지구온난화 방지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월요일 하루만이라도 채식을 섭취하자’는 내용의 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해 주 1회 채식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청의 경우에도 2014년부터 매주 금요일(중식 1회)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고기없는 월요일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청 직원들이 1년 동안 52끼니의 채식 식단을 섭취할 경우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나타났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시행한 결과는 무려 35만 그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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