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치료 접근방법 따라 달라... 맞춤 치료 중요
뇌전증, 치료 접근방법 따라 달라... 맞춤 치료 중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3.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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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뇌전증이란 뇌(특히, 측두엽)의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 현상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흥분이 일어남으로써 의식이 소실되거나 발작이 일어나고 행동이 변화되는 등 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뇌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작으로, 크게 대발작과 소발작으로 나뉜다. 대발작은 전신이 뻣뻣해지고 입에서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의 큰 발작을 말하며, 소발작은 잠깐 멍해지면서 의식을 상실하고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가벼운 의식소실 증상을 일컫는다. 이외에도 몸의 일부분을 움찔거리거나 떠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간대성 근경련 등 증상이 있다.

대발작의 경우 뇌진탕이나 낙상으로 인한 이차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고, 질식이나 혀를 깨무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뇌전증 환자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에는 운전 도중 발작이 생겨 교통사고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어 뇌전증 치료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

뇌전증은 일반적으로 뇌질환과 사고로 인한 뇌손상이 일차적인 원인이다. 이 경우 출생 후 영•유아기 때는 분만손상과 뇌의 발달이상, 선천성 기형,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성인의 경우는 뇌졸중, 치매, 외상, 뇌종양,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자리한다. 특히 뇌졸중 후 뇌전증은 노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일차적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특발성 뇌전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 특별한 뇌질환이나 뇌손상이 없어 CT나 MRI검사에 별다른 이상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발작의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양방에서 항경련제의 투여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신체 전반적인 밸런스가 깨져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치료를 하고 있으며, 항경련제 등 양방치료와 협진을 통해 좋아지는 케이스가 많다.

수원 비담한의원 이성용 원장에 따르면 현재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약물치료, 식이요법,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마련돼 있다. 양방에서는 초기 환자들에게 항경련제 등의 약물치료를 가장 먼저 실시한다. 하지만 항경련제는 뇌의 전기적 이상을 억제하기 위해 작용하는 약물로,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비담한의원에서는 몸 전체의 건강을 다스려 인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치료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단순한 증상 관리가 아닌 원인을 찾아 근본부터 치료하고 있다.

이성용 원장은 “뇌전증 치료는 하루 이틀에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지속적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를 어떻게 접근을 하고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방향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뇌전증 치료는 한약과 침구치료로 진행을 할 수 있다. 침구치료는 기혈을 소통시켜 주고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생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여기에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한약 치료도 더해지면 조금 더 기간을 단축하고 효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상황과 체질에 맞는 맞춤 치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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