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속껍질, 간 기능 보호에 혈당 조절까지
땅콩 속껍질, 간 기능 보호에 혈당 조절까지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4.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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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발표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단체급식에서 자주 쓰이는 식재료인 땅콩. 앞으로는 속껍질까지 먹어야 할 듯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린지 그리스만 연구진이 최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땅콩 속껍질의 폴리페놀 성분이 혈당 조절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먼저 간암세포를 24시간 동안 포도당 용액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특정 수치의 포도당 용액에서 세포 생존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며,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ALT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간이 손상됐다는 뜻이다.

이 특정수치 포도당 용액에 노출된 간암세포를 ▲땅콩 속껍질 용액을 뿌리지 않은 그룹 ▲2.5% 농도의 용액을 뿌린 그룹 ▲10% 농도의 용액을 뿌린 그룹으로 나누어 간세포의 변화를 조사했을 때 10% 농도의 땅콩 속껍질 추출물을 뿌린 HepG2 세포의 ALT 수치는 ℓ당 4유닛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땅콩 속껍질 추출물을 뿌리지 않은 간암 세포의 ALT 수치는 3배 가량 높았다. 땅콩 속껍질 추출물이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만 21세~32세의 성인 15명(남성 7명, 여성 8명)을 대상으로 땅콩 섭취를 통한 혈당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참가자에게 포도당 용액 50㎖를 마시게 한 뒤 ▲땅콩을 미섭취 그룹 ▲땅콩 속껍질 섭취 그룹 ▲땅콩 껍질째 섭취 그룹으로 나누어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땅콩 속껍질만 섭취한 그룹의 혈당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해 “땅콩의 지방 및 단백질을 포도당 용액과 함께 처리하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약간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땅콩의 속껍질이 고농도의 포도당에 노출된 간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입증한 것”이라며 “또한 땅콩 속껍질 속 폴리페놀 성분이 고혈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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