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약 4.5%가량 증가했다. 이를 통해 탈모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탈모환자 증가 폭은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년남성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탈모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발머스한의원 홍대점 문경숙 원장은 “가족 중에 탈모가 있으면 탈모가 유전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부쩍 증가한 탈모환자 중에서는 유전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유전이 없는데도 탈모가 생긴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유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탈모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유전과 같은 선천적 요인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지만 다양한 후전적 요인 또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탈모원인이 다양해졌기에 탈모유전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탈모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후천적 요인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이라 강조한다. 스트레스 과다, 과로, 야식, 과식, 폭식, 수면 부족 등과 같은 생활습관 반복은 탈모원인인 ‘두피열’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따라서 두피열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멀리한다면 탈모가 나타날 우려를 덜 수 있다.
탈모는 어느 부위에서 어떠한 모양으로 머리가 빠지는지에 따라 앞머리, 정수리, 원형, 헤어라인 탈모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탈모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특히나 앞머리탈모는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 이마처럼 매끄러워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모근 기능이 쇠퇴해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려워지므로 탈모증상을 자각했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빠진다는 점은 탈모환자 모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탈모 유형과 환자의 생활습관, 체질 등 다양한 특성에 따라 탈모원인이 다르므로 의료진의 세밀한 검진이 중요하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탈모치료는 치료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한의원에서는 다양한 방면을 고려해 탈모환자의 몸속 문제 및 증상 등을 파악한다. 만약 평소보다 탈모량이 늘어난 이후 줄지 않거나 머리숱이 부쩍 줄어든 것 같다면 자세한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조기에는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기에 원인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치료기간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