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허점 투성이’ 비판
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허점 투성이’ 비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4.1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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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양 서울시의원, 납품 식자재 잔류농약 검사 허술
자치구별 특정 지역 농수산물 위주 공급, 식재료 선택권 침해 지적도
김소양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를 대상으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김소양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를 대상으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집 공공급식의 질을 높이겠다며 실시 중인 ‘도농상생급식 지원 사업’이 잔류농약 검사를 비롯하여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소양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제공되는 도농상생급식 식재료의 경우 시가 직접 전 품목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는 학교급식과는 달리 몇 개 품목에 대한 샘플검사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어 감사원의 지적을 받는 등 농약급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시는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생산지 검사와 전품목 검사를 직접 실시하는 등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도농상생급식 지원 사업의 경우에도 생산지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전수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급식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직접 검사를 하고 있는 반면, 어린이집 급식의 경우 한달 평균 3회, 약 15~20건 정도만이 샘플 검사 형태로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집 공공급식을 학교급식 보다 소홀히 관리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현재 실시 중인 9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샘플 검사를 실시한 자치구는 6개 자치구뿐으로 나머지 3개 자치구는 샘플 검사조차 실시하지 않았다.

김소양 의원은 “학교급식의 경우 부적합 판정이 1건이라도 나오면 해당 식재료는 전량 폐기되고, 부적합이 3건 이상이면 생산자는 유통이 금지된다”며 “서울시가 더욱 철저히 따져야할 영유아 급식에 대해 제대로 된 검사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채 사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농상생급식을 위해 운행 중인 자치구별 공공급식센터의 식재료 운반차량에 대한 관리도 허술함이 드러나 식품위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개 자치구의 공공급식센터의 영업허가 내용에 따르면 모두 축산물운반업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각 공공급식센터는 축산물과 수산물을 모두 식재료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김소양 의원실이 올해 2월 13일 실시한 강동구 공공급식센터 현장실사 결과에 따르면 센터가 운영하는 식재료 운반차량은 냉동시설을 별도로 갖추지 않고 냉동식품의 경우 냉동박스 포장으로 운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여름철 수산물의 경우 반드시 냉동시설이 필요한데도 이를 철저히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다”며 “서울시가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내세우면서 정작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위생은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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