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문화의 성장을 꿈꾸며
청렴한 문화의 성장을 꿈꾸며
  •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 국영주 장학사
  • 승인 2019.04.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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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 국영주 장학사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 국영주 장학사

이발사의 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적격 여부가 요즘 화두다.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투자가 왜 논란의 중심에 섰을까?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더라도 법관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공정성에 대한 훼손 우려 때문일 것이다. 즉 후보자가 청렴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부적격자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은 부패를 멀리하고 맡은 바 직무를 성심성의껏 하려는 자세로, 성품과 행실이 맑고 염치를 알아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소유욕이 있고, 소유욕이 지나치거나 과하게 되면 탐욕으로 이어진다. 탐욕스러운 행위가 계속될 경우 누구나 지켜야 하는 법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에 의한 불공정한 경쟁을 양산하게 되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사회적 신뢰가 깨져 사회 붕괴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청렴은 사회기강 확립 및 원활한 정책 수행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법령 및 규칙으로 규정한 사회적 의무를 위반한다는 소극적 의미의 부패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반부패, 투명성, 책임성을 강조하는 적극적 의미의 청렴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는 집단급식소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라면 모두 해당되는 영양사 보수교육이 진행되는 해이다. 그리고 보수교육에서 필수로 포함시키는 강의 중 하나가 ‘윤리교육’이다. 윤리교육의 핵심은 물론 ‘청렴’일 것이다. 필자 또한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에 강사로 나선 바 있으며, 수없이 ‘청렴’의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해 왔다.

영양(교)사에게 있어 청렴은 왜 강조되어야 할까? 영양(교)사는 한정된 예산으로 품질이 우수한 급식을 제공해 학생 등 이용객의 심신발달과 나아가 국민 식생활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 공익적 책무를 갖고 있다.

만약 영양(교)사가 청렴하지 않다면 부실한 급식이 제공될 것이고, 이로 인해 국민건강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같은 청렴은 영양(교)사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지만, 특히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수행하는 정책의 완성도를 위해 공익적 책무를 갖는 영양(교)사에게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영양(교)사는 많은 예산을 취급하는 위치여서 물질적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를 예로 들면 1년에 사용하는 예산 중 급식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달한다. 식단을 작성하고, 식재료를 선택하며, 급식시설 및 설비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맡다보니 각종 유혹, 특히 급식 관련 업체들의 로비와 청탁에서 멀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몇 년 전 벌어진 대형 식재료 업체의 학교 영양(교)사 리베이트 파문도 여기서 시작됐다.

일선 급식 현장에서 일하시는 절대다수의 영양(교)사들은 오늘도 묵묵히 그리고 주어진 ‘공익적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현장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명한 급식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작은 실수 또는 한 명의 실수로 영양(교)사에게 주어진 공익적 책무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모든 영양(교)사들의 노력과 위상이 훼손될 것이다. 자칫 힘들게 쌓아올린 급식에 대한 신뢰도, 영양(교)사가 지켜온 ‘청렴’이라는 행적이 깨지지 않도록 오늘도 필자는 영양(교)사들에게 ‘청렴’이라는 이름의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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