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해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관련 업계 성적표가 공개됐다.
대부분 기업들이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1075억 원으로 전년도 1조7976억 원보다 17.2% 증가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실적으로는 동종업계 처음으로 2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09억 원으로 전년도의 390억 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부문에서 꾸준히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전통적 경로인 오피스와 산업체에 더해 대형 병원과 골프장 등 레저 경로에서 성장세를 나타내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146억 원으로 2017년 1조4775억 원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5억 원으로 전년도의 489억 원보다 42.0% 늘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재작년 실적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현대그린푸드는 매출액 1조5542억 원, 영업이익 62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식자재 유통을 제외한 단체급식분야에서 1위 규모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114억 원으로 2017년의 1조7324억 원보다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3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의 1150억 원에 비해 10.4% 줄었다.
2017년 매출기준 업계 3위로 상대적으로 급식사업의 비중이 높은 아워홈은 1조5951억 원에서 1조7563억 원으로 매출이 1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11억 원에서 657억 원으로 19.0%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1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8.9% 감소했고, 풀무원푸드앤컬처도 5770억 원에서 6109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5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줄었다.
단체급식 사업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매출상승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보아,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조리원 수가 약 1만명에 달하는 등 인건비 지출 비중이 많아 인건비 상승은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유통 등의 비중이 큰 CJ프레시웨이나 현대그린푸드와 달리 삼성 계열사 사업장 등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의 비중이 커 전체 사업 중 3분의 2 정도를 급식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는 급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 최저시급의 영향을 받는 조리원의 수가 1만명 가까이 되는 만큼 최저시급 여파가 실적에 나타났다고 보면 된다”며 “그나마 외부 수주와 내부 효율성 증대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