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유통업체들, “저품질 수산물 원인은 ‘경쟁입찰제’”
수산물 유통업체들, “저품질 수산물 원인은 ‘경쟁입찰제’”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4.2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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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가에도 위생관리는 ‘만전’… 질 낮은 수산물은 일부일 뿐”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학교급식 수산물 유통업체들이 현재 학교에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의 위생 안전이 불안하다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양창호, 이하 KMI)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KMI는 지난 1월 ‘학교급식 수산물 이용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학교급식 수산물 유통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KMI는 해당 보고서에서 학교에서 수산물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수산물의 위생과 품질로 나타났고, 냉동 수산물을 많이 사용해 품질 및 신선도 확인이 어려워 (가칭)학교급식 수산물유통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관리·유통을 통해 국내산 수산물의 위생과 품질을 제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서울학교급식식자재연합회(회장 김영수, 이하 식자재연합회)는 ‘학교급식의 수산물 이용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대한 견해’라는 문서를 통해 반박의 입장을 드러냈다.

식자재연합회는 본 문서에서 “학교급식 수산물은 입찰제도가 도입되기 전 2006년까지는 품질이 양호했으며, 당시 교육부의 지침으로 생선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식단에 사용토록 계도하는 등 생선을 메뉴에 반영하는 빈도가 높았다”며 “이후 청렴도 제고라는 정책적 접근으로 도입된 저가 입찰제도와 공급업체 난립에 의한 과다경쟁으로 인해 원물의 단가가 낮아지면서 일부 업체에서 품질 낮은 수산물을 납품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수산물 납품 전문업체들은 그동안 학교와 관계기관의 요구에 따라 수십억 원의 시설 투자 및 제반 규정을 준수하며, 학교급식 시스템에 맞춰 각종 기계장비와 인력 등을 보강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KMI가 어떤 근거로 우리 업체들을 불량업체, 위생시설 부적격업체로 치부했는지 알고 싶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식자재연합회 관계자는 “원물 단가가 낮아진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 업체들은 위생과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에서 질 낮은 수산물을 납품한 것으로 모든 업체가 그런듯이 매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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