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굴, 봄·여름에 섭취해도 ‘안전’
국산 생굴, 봄·여름에 섭취해도 ‘안전’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4.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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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거제만 해역 굴, 위생지표세균 기준치 ‘매우 양호’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9월부터 12월이 제철인 굴은 겨울이 지나 날씨가 따듯해지면 패류독소 등으로 섭취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4월부터 9월 사이에 먹어도 세균 및 독소로부터 자유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세균·독소 측면에서 우리나라 패류기준은 물론 EU(유럽연합)의 패류생산해역 기준을 만족시켰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하광수 연구사팀이 2013∼ 2017년 새 한산·거제만 해역의 생산되는 패류인 굴(404개)의 위생 지표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채취된 굴의 대장균 수 범위는 굴 100g당 22.2~25.0 MPN(최확수)으로, 기준(230 MPN 이하)보다 훨씬 낮았다. 대장균은 식품의 위생 상태를 시사하는 위생 지표세균이므로, 두 해역에서 생산되는 생식용 굴이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채취된 굴의 일반세균수는 g당 2만8000마리 이하로, 국내 위생기준을 만족시켰다. 소비자가 조리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위생처리해 용기 포장한 냉동 수산물의 일반세균수 허용기준은 g당 10만마리 이하다.

일반적으로 굴 수확시기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다. 6∼9월은 굴의 비(非)수확시기로 분류된다. 한산·거제만 해역의 굴에선 수확시기는 물론 비수확시기에도 대장균 등 위생지표세균의 숫자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한산·거제만 해역은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한편 소비자가 수산물 이력제 앱을 깔아 사용하면 안전한 굴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굴은 굴비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유통 과정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수산물 이력제 의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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