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담적병이란?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담적병이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4.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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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인간의 몸은 소모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러 기능이 떨어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 나타나는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을 밥먹듯이 겪는 익숙한 증상들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이 있을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담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담적병일 수 있어 주의해주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위강한의원 일산점 김단영 원장은 “담적(痰積)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하는 순수한 한의학 용어다. <동의보감>에 보면 이러한 담적에 대해 ‘위장이 나빠지면 사기가 장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가 생긴다’라고 하였고, 위나 대장에 담이 쌓인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위장이 좋지 않았던 환자의 배를 복진 해보면 이러한 담적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담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총칭해 담적병이라 한다”고 말했다.

위강한의원에 따르면 담적이 발생하면 우선 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같은 위장질환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때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은데, 치료 없이 방치된다면 더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담적병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불면증, 어깨결림, 손발저림, 안구건조증, 여성의 경우 비감염성 질염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담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위장 운동성의 저하다.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 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이 때 위장 운동성 저하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내뿜는데, 이 가스가 늘어진 위장을 부풀게 해 담적이 발생한다는 것. 따라서 담적병을 치료해주려면 저하된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해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치료법으로 한의학에서는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는 위강치료 한약처방을 주로 사용한다. 위장과 관련된 경혈에 전기자극을 주는 경혈자극요법,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해주면서 봉독의 강한 항염증 작용으로 위장 점막에 난 염증들을 치료해줄 수 있는 약침요법 등도 있다. 특히 한약처방은 담적병 증상에 따른 정확한 맞춤 처방이 이뤄져야 적합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위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이러한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법을 실시해준다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담적병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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