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단체급식 현장 의견 반영 원활할까
농특위, 단체급식 현장 의견 반영 원활할까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4.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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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발표된 위원 명단에 급식 현장 전문가는 제외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 25일 본격적으로 출범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에 당초 거론됐었던 단체급식 전문가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단체급식이 농특위의 중요한 관리분야로 확인됐음에도 정작 단체급식 현장의 의견이 농특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 농정공약사항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농특위를 설립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유관부처와 함께 농특위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지난 4개월간 농특위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먼저 위원장은 기존에 계속 거론되어왔던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선임됐고 농식품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당연직 위원 5명과 22명의 민간위촉 위원 명단이 포함됐다.

박진도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농정개혁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농정개혁 과제를 제시했으며 그간 각종 정부 위원회와 농업관련 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공로가 인정돼 농특위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위촉위원은 농어업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겸비한 농어업계 단체 10명과 학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위원 농어업계 단체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김홍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김동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강선아 청년농업인연합회 초대회장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강애심 제주해녀협회장 등이다.

학계 전문가는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고문 ▲황수철 농정연구센터 소장 ▲이시재 가톨릭대 명예교수 ▲정구용 상지대 명예교수 ▲정은조 남북산림협력포럼 이사장 ▲김윤식 경상대 교수 ▲양준일 ㈜새한농 대표 ▲이춘우 부경대 교수 ▲임정빈 서울대 교수 ▲강경심 공주대 교수 ▲김영란 목포대 교수 ▲오형은 지역활성화센터 대표 등이 활동하게 됐다.

농특위는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논의를 위해 위원회 밑에 농어업분과, 농어촌분과, 농수산식품분과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특정 농어업․농어촌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민간위원 중 단체급식과 관련된 전문가는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1명 뿐이다. 곽 위원은 전 한살림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학교급식에 소요된 친환경 식재료 납품을 총괄한 바 있다. 현재는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곽 위원은 일선 단체급식 전문가라기보다는 농업계 인사로 분류해야 하며 급식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농특위 구성 단계부터 A급식단체 대표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나 결국 최종명단에서는 제외되면서 일선 단체급식 관계자들은 “급식 분야가 농식품의 주요 소비처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내놓는다.

이 때문에 민간위촉 위원명단에 이어 조만간 발표될 3개 분과 위원에는 더 많은 급식 전문가들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급식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대규모의 우리 농산물을 지속적이고도 예측가능하게 소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인데 농·수산업을 살리기 위해 단체급식에 농산물을 ‘밀어넣는’ 형태가 되어선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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