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배달음식점, 위생상태 엉망
못믿을 배달음식점, 위생상태 엉망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01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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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특사경, 배달앱 전문점 등 13곳 적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지난달 초부터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과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3개소를 적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특별수사는 최근 소비 경향 변화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야식 및 배달음식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부산시는 각종 배달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업소를 중점적으로 수사했으며 그 결과 유통기한 위반 2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2개소,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등 총 6개소를 형사입건했다. 이어 조리장 등 위생상태 불량업소 7개소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수사결과를 보면 A업소 등 6곳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장만 갖춘 후 영업하면서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나 부패의 우려가 있는 떡볶이용 재료와  닭고기 등을 배달음식에 사용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한 것이 적발됐다. 이들은 배달앱에는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후 실제는 중국산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업소 등 7곳은 음식재료를 각종 폐기물과 함께 보관하고 심지어 화장실 등에 음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쥐의 배설물과 위생 해충 등이 식자재와 함께 방치되어 있어 심한 악취가 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버젓이 조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을 진행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불결한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등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번 수사가 진행됐다”며 “배달음식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곰팡이가 핀 떡복이용 식재료를 조리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 유통기한 3개월 경과)
곰팡이가 핀 떡복이용 식재료를 조리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 유통기한 3개월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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