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 돕는 미역,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세먼지 배출 돕는 미역, 해양치유식품으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02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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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5월의 해양치유식품 선정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남 완도군이 지난 1일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역은 갈조류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로 완도와 진도, 고흥, 기장 등 주로 남해안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역에는 칼슘이 100g당 959㎎ 함유돼 있고 요오드(100㎎), 알긴산(401㎎) 등의 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산모의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출산 후 먹는 필수 영양식품으로 꼽힌다.

요오드 성분은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수유량 증가, 모발,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나다. 알긴산 성분은 비만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활성산소인 프리라디칼의 생성을 억제하고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미역귀는 암세포를 예방하는 후코이단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임산부의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데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미역의 효능을 설명했다.

‘동의보감’에도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수록돼 있다.

일설에는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으며 지혈하는 것을 보고 고구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좋은 미역을 고르는 방법은 마른미역의 경우 줄기보다 잎의 비중을 크게 둬야 한다. 색깔은 검은색에 가깝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또 물에 담갔을 때 잎이 조각조각 풀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생미역의 경우 줄기가 가늘고 잎이 넓으며 손으로 만졌을 때 촉감이 부드러워야 한다. 그리고 건미역 외의 미역은 일반적으로 소금물에 씻은 후 살짝 데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냉장고에 3일 정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완도군 이송현 해양치유산업과장은 “8일 어버이날을 ‘미역데이’로 선정했다”며 “어머니들이 출산의 고통 속에 미역국으로 산후 조리를 했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식들이 이날만큼은 미역국을 먹으면서 어버이 은혜를 생각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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