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전문가 외면한 농특위 “아쉽다”
급식 전문가 외면한 농특위 “아쉽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06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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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 대량 소비처로만 인식하는 급식 ‘안 될 말’
현장 “하위 농식품 분과는 필히 급식 전문가 선임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본격적으로 출범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의 위원 선정에 당초 거론됐던 급식 전문가는 제외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급식 관계자들은 조만간 발표될 농특위의 하위 분과에는 반드시 급식 현장 전문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 주요 농정공약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설립이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관련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부터 농특위 설립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유관부처와 함께 농특위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하여 지난 4개월간 추진해왔다. 그리고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공식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농특위 위원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거론되어왔던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농식품부 및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당연직 위원 5명과 22명의 민간위촉 위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농정개혁T/F 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농정개혁 과제를 제시한 바 있으며, 그간 각종 정부 위원회와 농업 관련 학회 등에서 활동을 펼쳐온 공로가 인정돼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한 민간위촉 위원은 농어업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겸비한 농어업계 단체 10명과 학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번 농특위 위원에 위촉될 것으로 꾸준히 거론되어왔던 모 시민단체 대표는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단체급식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위원은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과 강경심 공주대 외식상품학과 교수 2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곽 위원은 전 한살림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급식 전문가라기보다 농업계 인사 성격이 강해 급식 현장에 대한 전문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식품 분야 전문가로 위촉된 강경심 교수도 역시 전형적인 급식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

일각에서 “농어업 분야에서는 단체급식을 단순히 ‘농식품 대량 소비처’로만 인식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공공급식을 포함하는 국가 푸드플랜 역시 향후 농특위가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정작 급식 분야를 정확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전문가들이 외면당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구성될 농특위 하위 분과위원 선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농특위는 효율적인 운영과 논의를 위해 산하에 농어업분과, 농어촌분과, 농수산식품분과로 나눠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특정 농어업·농어촌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게 된다. 이 중 단체급식은 농수산식품 분과에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이 단체급식을 포함하는 농수산식품 분과는 농어업과 농어촌 발전을 위한 정책 중 하나로 농수산식품 소비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정책 대안으로는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급식 분야가 손꼽히고 있다.

한 급식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대규모의 우리 농산물을 지속적이고도 예측가능하게 소비할 수 있는 중요 분야임에도 단순히 농수산식품을 살리기 위한 소비처로만 인식해 단체급식에 농식품을 ‘밀어 넣는’ 형태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위원회 위원명단
◎농어업 대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김홍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김동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강선아 청년농업인연합회 초대회장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강애심 제주해녀협회장
◎학계 전문가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고문 ▲황수철 농정연구센터 소장 ▲이시재 가톨릭대 명예교수 ▲정구용 상지대 명예교수 ▲정은조 남북산림협력포럼 이사장 ▲김윤식 경상대 교수 ▲양준일 ㈜새한농 대표 ▲이춘우 부경대 교수 ▲임정빈 서울대 교수 ▲강경심 공주대 교수 ▲김영란 목포대 교수 ▲오형은 지역활성화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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