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의원 “친환경 급식 위한 식단 필요”
조상호 의원 “친환경 급식 위한 식단 필요”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5.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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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예산 3500억 원에 품질개선은 2400만 원뿐
조상호 서울시의원
조상호 서울시의원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학교급식 식단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제 28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 관내 학교급식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면서 학생 입맛에 맞는 학교급식 식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에게도 무상급식이 제공되는 등 지원 대상도 확대되는 추세이고 올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편성된 예산만 해도 3500억 원에 달한다”며 “그러나 이 중 학교급식 품질 개선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총 2400만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은 질 높은 식재료를 사용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제보에 의하면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급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급식을 먹기 꺼려하거나 심지어 맛이 없다고 굶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교육청은 이런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세부적인 실태까지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전반적인 학교급식 만족도는 매년 90%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급식은 상대적으로 저염식·저당류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학생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단순 ‘90% 이상 만족’이란 수치로는 학교 간 급식 질의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학생들이 학교급식이 맛이 없다는 이유로 매점에 가서 사식으로 끼니를 충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라고 하는데 이것이 학생들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고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질 좋은 식재료를 모든 학교에 똑같이 제공했다고 해서 교육청의 급식관리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교육청은 아이들 입맛까지 사로잡는 식단 개발을 위해 좀 더 세밀한 행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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