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급식센터 직원 성격 유형과 직무수행도가 감정고갈·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어린이급식센터 직원 성격 유형과 직무수행도가 감정고갈·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자 전민선 교수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유아기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가장 절실한 시기다. 그러나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대부분 맞벌이에 나서고 있어 가정에서 자녀의 영양섭취와 식습관을 지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어린이급식센터)다. 어린이급식센터는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근거해 적절한 칼로리와 영양섭취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식품을 활용한 식단 및 레시피를 개발해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양관리 자료를 개발 및 보급하고, 영양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이 같은 어린이급식센터는 인력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인적자원의 관리에 따라 조직의 성과가 결정된다. 따라서 영·유아 급식관리시스템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린이급식센터에 대한 인적자원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의 성격을 분석하고, 직무수행도와 감정고갈의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직무 및 업무환경 개선이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국 어린이급식센터 직원들의 성격 유형을 조사해 성격과 직무수행도가 감정고갈 및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관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본 연구에서는 4개의 연구가설을 검증하고자 가설 1. ‘어린이급식센터 직원들의 성격은 감정고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 ‘어린이급식센터 직원들의 성격은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 ‘어린이급식센터 직원들의 직무수행도는 감정고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 ‘어린이급식센터 직원들의 직무수행도는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 가지로 상정했다.
성격 유형은 5가지 요인으로 신경증, 외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으로 정의했으며, 직무는 기획·운영직, 위생직, 영양직으로 분류했다.
연구는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설문지는 성격 25문항, 직무수행도 20문항, 감정고갈 15문항, 직무만족도 30문항, 인구통계학적 특성 14문항으로 구성해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하도록 했다.
가설 1을 분석한 결과, 성격 5요인 중 신경증 요인이 감정고갈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고, 개방성 요인은 감정고갈과 친화성 요인은 감정고갈을 막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 2를 분석한 결과는 신경증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개방성 요인과 친화성 요인은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 1, 2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경증이 높을수록 직무만족도는 낮아졌으며, 개방성과 친화성이 높을수록 전체적인 감정고갈의 정도는 낮아지고, 직무만족도는 높아졌다. 이를 볼 때 대인관계 역량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설 3을 분석한 결과, 기획·운영직무 수행은 감정고갈과 양(陽)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반면 영양직무 수행은 모든 고갈 요인에 음(陰)의 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위생직무 수행은 감정고갈에 다소 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 4에 대한 분석 결과는 기획·운영직무의 경우 모든 직무만족도 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양직무는 모든 직무만족도 요인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위생직무의 수행은 직무만족도 하위 요인 중 ‘교육의 기회’에서만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설 3, 4의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기획·운영직무는 감정고갈과 직무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양직무는 양측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위생직무는 자기개발 등 ‘교육’에 대한 여건이 개선된다면 직무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성격, 직무수행도, 감정고갈, 직무만족도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구조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로써 향후 후속 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