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보유 여성, 식이섬유·비타민 C 필요
우울증 보유 여성, 식이섬유·비타민 C 필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5.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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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병원 한아름 교수, 성인 5897명 분석 결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식이섬유·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있는 여성의 하루 평균 비타민 C 섭취량은 하루 섭취권장량(100㎎)보다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지난달 2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60세 성인 5897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식단 등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은 평균 6.4g으로 우울증이 없는 여성(7.6g)보다 적었다. 하루 비타민 C 섭취량도 우울증이 있는 여성(95.9㎎)이 우울증 없는 여성(114.5㎎)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지방·오메가-3 지방·칼슘·티아민(비타민 B1)·리보플래빈(비타민 B2) 등의 섭취량은 우울증 발생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C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과 걱정을 감소시킨다”며 “건강한 성인에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먹였더니 혈압을 낮추고 주관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 식이섬유와 비타민 C를 적게 먹으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는 여성에게 식이섬유와 비타민 C를 포함한 식이요법은 우울증의 예방·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영양소 섭취 상태와 우울증과의 연관성: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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